박해민 2번 잡고 오지환도 잡고…이틀 연속 강견 자랑한 2001년생 군필 포수 [MD수원]

2023. 3. 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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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상대가 누구든 도루 저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강현우는 23~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강한 어깨를 자랑했다.

23일 경기에서 강현우는 7회초부터 김준태를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오스틴 딘의 타석 초구에 바로 도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강현우의 빠르고 정확한 송구가 나오면서 도루에 실패했다.

8회에도 강현우의 강한 어깨는 빛났다. 송찬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1루 상황에서 도루를 시도했다. 이번에는 강현우의 송구보다 송찬의가 빨랐다. 하지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송찬의의 몸이 2루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오윤석이 끝까지 태그를 하고 있었고 도루 실패로 이어졌다.

강현우는 9회에 다시 박해민의 도루를 저지했다. 이번에도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잡았다. 도루 저지 3개를 기록한 뒤 24일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더그아웃에 있던 강현우에게 "오늘도 다 죽여버려"라고 말하며 격려했다.

강현우는 4회초 자기 능력을 다시 보여줬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강현우의 정확한 송구로 오지환을 잡았다. 이틀 연속 강한 어깨로 LG 주자를 묶었다.

강현우는 25일 수원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강한 어깨가 내 장점이다. 준비한 결과가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1군이든 2군이든 수비할 때 안정감을 키우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내가 안정적으로 수비한다면, 투수도 던지기 편하고 감독님, 코치님, 선배님들도 보기 편할 것이다"고 말했다.

2001년생 강현우는 유신고를 졸업한 뒤 2020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T에 지명받았다. 2020시즌 26경기에 출전 6안타 타율 0.200을 기록한 뒤 2021년 5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지난해 11월 전역했다.

강현우는 전역 후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는 "군대를 다녀오며 공백기가 있어 감각이 많이 떨어졌었다. 장재중 코치님과 운동을 많이 했다. 기본기를 많이 다졌다"며 "노력한 결과가 잘 나오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강현우는 군대에서도 계속 운동과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전역 후 복귀를 준비했다. 그는 "골반이 유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골반 스트레칭을 많이 해 유연성을 길렀다. 그러니까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며 "국방의 의무를 다한 뒤 개인정비시간에 웨이트를 하거나 간부님들이랑 캐치볼도 했다. 야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이제 TV로 야구 경기도 보다 보니 몸이 훨씬 더 근질근질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강현우는 "군대에서 야구를 보며 다른 포수 선배님들이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봤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현우는 시범경기에서 9타수 4안타 2타점 타율 0.444 OPS 1.139를 기마크했다. 도루 저지 능력도 뛰어나다. 1군에서 뛸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줬다.

강현우는 이번 시즌 목표로 "주자가 어떤 선수든 도루를 저지하는 것이 목표다. 상대가 누구인지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잘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잘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상 안당하고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현우. 사진 = 수원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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