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 사대문 안 첫 폐교 현실화…'인구절벽 파장' 수도 한복판 진입
【 앵커멘트 】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사립여자중학교가 오는 2027년 폐교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폐교가 잇따르고 있다지만 사대문 안에서는 첫 사례여서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가 서울 한복판까지 진입해 위기감이 커질 전망입니다. 김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대문구 사립여중에 자녀가 재학 중인 김은미 씨는 어제(24일) 뜻밖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학부모 총회 자리에서 학교장이 2027년에 폐교를 할 수 있다고 말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은미 / A 여중 학부모 - "좀 황당하더라고요. 뒤통수 맞은 기분이랄까. 그냥 생각나는 게 없었어요. 머릿속이 붕 해졌다고, 그런 느낌이었어요."
문제는 5년째 100명을 밑도는 입학생 규모였습니다.
교육부가 정한 적정규모학교 범위에 따르면 한 학급당 학생 수는 적어도 25명은 돼야 합니다.
그런데 폐교를 논의하는 해당 여중학교는 4학급을 운영하고 있어 학급당 학생 수가 25명이 안 됩니다.
10년 안으로 입학생 수가 40명대로 떨어질 것이란 내부 전망도 있어 학교는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학교 측은 앞으로 두 차례 설명회를 진행한 뒤 폐지 여부를 결정할 학부모 설문조사를 실시합니다."
▶ 인터뷰(☎) : A 여중 교장 - "학부모님들의 생각이 어떤지 저희들이 조심스럽게 확인하면서 학령인구 감소에 대해서 어떻게 교육적으로 접근할 것인지에 대해서…."
폐교가 확정된다면 이른바 '사대문 안'에 설립한 학교가 학령인구 감소로 문을 닫은 첫 사례가 됩니다.
인구절벽 문제가 지방을 넘어 서울 한복판까지 진입했다는 점에서 위기감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입학생이 모자라 폐교를 고민하는 서울 소재 초·중·고교 수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1년 90만 명이던 학생 수가 2035년에는 52만 명까지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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