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원욱 집 앞 시위에 “당원이라면 즉시 중단하라”

박다해 2023. 3. 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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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지지층인 '개딸'이 '비이재명계'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의 지역사무실과 자택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자 이재명 대표가 나서서 "민주당원이고 이재명의 지지자라면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 과정에서 당내 이탈표가 발생한 뒤 '비명계' 의원을 향한 개딸의 시위가 격화되자 수습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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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의원 사진 조작 행위와 관련해
“‘악마화’ 하는 것은 금도 넘은 행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지지층인 ‘개딸’이 ‘비이재명계’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의 지역사무실과 자택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자 이재명 대표가 나서서 “민주당원이고 이재명의 지지자라면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 과정에서 당내 이탈표가 발생한 뒤 ‘비명계’ 의원을 향한 개딸의 시위가 격화되자 수습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각이 다르다고 욕설과 모욕, 공격적인 행동을 하면 적대감만 쌓일 뿐이다. 이재명 지지자를 자처하며 그런 일을 벌이면 이재명의 입장이 더 난처해지는 건 상식”이라며 “그 힘으로 역사부정 반민생 세력과 싸워달라”고 밝혔다.

특히 ‘개딸’ 무리가 집회 당시 이원욱 의원의 사진을 조작했다는 비판과 관련해 이 대표는 “‘악마화’를 위해 조작된 이미지까지 사용해 조롱하고 비난하는 것은 금도를 넘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딸이) 원본 사진의 입, 눈 등을 교묘히 바꿔서 이상한 얼굴로 조작했다. 일부 유튜버들이 악마의 편집으로 악의적 영상을 유포하더니 이제 사진까지도 조작한다”며 “악마가 필요했나보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단결과 통합”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커도 우리가 싸워 이겨야 할 상대보다 크지 않다”라며 “함께 싸워야 할 우리 편을 공격하고 모욕, 억압하는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의 사진을 조작해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선 “당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한 후 단호히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24일 저녁 울산에서 열린 ‘국민보고회’에서도 당원과 지지자 등을 만나 “(상대의) 이간질을 정말 조심해야 한다. 섭섭해도 손 꼭 잡고 반드시 이겨내자”며 “(민주당은) 미워도 식구”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한 지지자가 ‘개딸’이라는 표현이 악마화됐다고 하자 “(응답하라) ‘1997’에 나오는 개구진 그러나 정말 사랑스러운 딸의 의미로 썼던 단어이나 혐오단어로 슬슬 바뀌는 중”이라며 “연구해서 바꿀까 싶다. 너무 많이 오염됐다”고 답했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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