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지각 도착 사고였다?" …알고 보니 "출발부터 30분 늦게 출발했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울산 곽경훈 기자] "콜롬비아 선수단은 경기 전날보다 30분 늦게 호텔에서 출발했고, 금요일인 퇴근 정체와 맞불려 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것이다"라고 콜롬비아 경호 측 관계자는 이야기했다.
24일 오후 8시 한국-콜롬비아의 평가전이 열리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는 킥오프를 30분 남겨두고 양 팀 선수들이 몸을 풀었다.
그리고 15분을 남겨두고 한국대표팀 선수들은 락커룸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콜롬비아 선수들은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경기 킥오프 시간을 10분 남겨두고도 콜롬비아 선수들은 훈련을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다가가 "이제는 락커룸으로 돌아가서 경기 준비를 해야 된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콜롬비아 관계자는 들은 척 만 척했다.
이유는 콜롬비아 선수단이 8시 킥오프 시간을 40여 분 남겨두고 경기장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준비가 덜 된 상태여서 그라운드에 남아 훈련을 더 했던 것이었다.
보다 못한 주심이 7시 55분경 휘슬을 불면서 콜롬비아 선수들에게 락커룸으로 돌아가라는 손짓을 했다. 하지만 선수들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관중들도 콜롬비아 선수단에게 야유를 보냈다.
그제야 선수들은 한 두명씩 락커로 들어갔고, 8시 21분에 경기를 시작될 수 있었다.
콜롬비아 로렌소 감독은 경기장 지각 도착에 대해선 "어제도 훈련을 진행하면서 버스로 이동했다. 기본적으로 3-40분 정도 걸린 거리였는데 오늘 교통 체증으로 인해 1시간 30분 넘게 소요됐다. 어떻게 보면 사고다.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이동 시간을 3-40분 정도 예상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도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 콜롬비아 선수들을 답답하게 쳐보다는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주심.
▲만원 관중의 야유를 들으며 훈련하는 콜롬비아 선수들.
한편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전반전에 손흥민이 2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초반 상대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오늘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주심이 휘슬을 불면서 콜롬비아 선수들에게 라커로 돌아 가라고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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