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서 처음 얘기”..한정수·조연우가 밝힌 故김주혁·故최진실 사망 전 비밀[Oh!쎈 이슈]

강서정 2023. 3. 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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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배우 한정수, 조연수가 절친이었던 고(故) 김주혁, 고 최진실 사망 전에 있었던 일을 방송에서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가장 가까웠던 사람을 잃고 큰 상심에 빠져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20년 지기인 한정수, 조연우가 출연했다. 두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절친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한정수는 “4~5년 전부터 공황장애와 수면장애를 앓기 시작했다. 처음에 온 게 극장에서 영화 보다가 왔다. 심장이 막 두근거리고 호흡이 안되서 영화 보다가 뛰쳐 나왔다”며 “좀 이따가 수면 장애도 왔는데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못 잤다. 3~4일을 밤을 새워도 잠을 안 잔다”고 밝혔다.

한정수는 “2~3년간 일상생활이 안 됐다. 공황이 오면 진정시켜야 하니까 약부터 찾았다. 약을 먼저 빨리 먹고 가라앉혀야 하니까. 공황약 1~2알 가지고는 아무렇지도 않다”며 “나한테 이게 왜 왔을까 생각해봤는데 내가 이병이 딱 왔을 때가 김주혁이 제일 친한 친구였는데 그 친구가 사고가 나서 떠나고 그 계기로 터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 친구 떠났을 때 드는 생각이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느낌 나밖에 없구나라는 느낌이었다. 세상에 나 혼자 뿐이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털어놓았다.

오은영은 “고 김주혁의 사고원인이 불분명하다고 들었다”고 했다. 고 김주혁은 2017년 10월 30일 서울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로 사망했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5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

이에 한정수는 “당시 여자친구가 들려줬는데 가끔 운전하다 너무 힘들어서 운전도중 휴식이 필요할 정도였다고 하더라”며 사고 전 종종 공황을 겪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조연우도 “방송에서 한 번도 못한 말”이라며 절친이었던 고 최진실을 언급했다. 조연우는 고 최진실의 영정사진을 들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조연우는 “진영이 형이 들어달라고 해 영정사진을 들었는데 왜 네가 영정사진 들었냐는 말이 많았다”며 당시 주변의 불편한 시선과 악플로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진영이 형 통해 누나를 알게 됐는데 나를 좋게 봐줬다. 일 열심히 할 때인데 준비 중이던 회사에 스카우트 제의도 받았다. 덕분에 처음으로 보살핌을 받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 최진실과의 인연을 밝혔다.

그러면서 고 최진실이 떠나기 전날의 이야기도 꺼냈는데 “몸살로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오후 5시쯤  회사사람들이 모였다고 불렀다. 너 오늘 꼭 보고싶다고 나오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조연우는 당시 고 최진실에 대해 “난 대답만 하고 나가지 않았는데 또 전화가 다섯 번은 왔다. 늦은 시간까지 계속 전화가 와서 ‘안 나가면 안되는 자리구나’ 싶어서 나갔는데 회사 관계자들이 여럿 모여있었다”고 했다.

이어 “누나가 맥주를 한 잔 하신 것 같더라. 좀 취해있었다. 별 얘기도 없었고 나중엔 누나가 먼저 자리를 떠나셨는데 그 다음날 아침 7시에 누나가 세상을 떠났다는 전화를 받았다. 믿기지 않는 일이었고 ‘그래서 나를 그렇게 부르셨나’, ‘그 자리에 안나갔으면 어땠을까’ 별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2년 후 고 최진영도 세상을 떠났다 너무 힘들어 아무 생각도 없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힘든 걸 잘 극복했는지 묻자 조연우는 “마음 속으로 삼년상 치른다는 생각을 하고 3년까지는 기일에 찾아가고 4년째부터 일부러 안 찾아갔다. 부모님 모셔야했고 결혼도 했기 때문”이라며 “억지로라도 극복하려 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고 싶지 않거나 슬프지 않거나 하는 건 아니다. 평범한 일상 살아도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라며 먹먹한 심정을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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