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벚꽃 평년보다 2주 빨리 폈다…만발은 언제쯤?

정채빈 기자 2023. 3. 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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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식물계절 관측 표준목 벚나무(왕벚나무)에 벚꽃이 피어 있다./뉴스1

서울에서 벚꽃 개화일 관측 이래 역대 2번째로 빨리 벚꽃이 폈다.

기상청은 25일 서울에서 벚꽃이 개화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앞 왕벚나무 한 가지에 꽃이 세 송이 이상 활짝 피면 서울에 공식적으로 벚꽃이 개화했다고 발표한다.

올해 서울에서의 벚꽃은 평년 개화일(4월 8일)보다 14일 빨리 폈다. 지난해보다는 열흘 빨랐다. 올해는 서울에서 벚꽃 개화를 관측하기 시작한 1922년 이후 두 번째로 일찍 개화한 해다. 관측 이래 가장 빨리 벚꽃이 핀 해는 2021년으로, 당시에는 3월 24일에 개화했다.

기상청은 2월과 3월 고기압 영향 속에 맑고 포근한 날이 이어지면서 개화 시기가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2월 평균기온과 일조시간은 각각 2.3도와 198.2시간으로, 평년 2월 평균기온과 일조시간보다 1.7도 높고 28.9시간 긴 것으로 나타났다. 3월은 24일까지 평균기온이 9.4도로 평년 같은 기간 평균기온보다 3.9도 높았고 일조시간은 170.8시간으로 평년 치보다 20.5시간 길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윤중로 벚꽃길 벚꽃은 아직 공식적으로 개화하지 않았다. 기상청은 2000년부터 윤중로를 벚꽃 군락지로 지정하고 ‘영등포구 수목 관리번호 118~120번’ 벚나무에 꽃이 피면 윤중로에 벚꽃이 폈다고 발표한다. 개화 이후 나무 80%에 꽃이 피면 ‘꽃이 만발했다’라고 본다.

올해는 전국에서 벚꽃이 평년보다 이르게 개화·만발하고 있다. 기상청 계절관측 자료를 보면 16일 포항을 시작으로 부산(19일), 울릉도(20일), 대구·창원(21일), 제주·전주·울산·대전(22일), 청주·여수·광주·안동(23일), 서귀포(24일) 등에 벚꽃이 공식 개화했다. 이 중 포항(21일)과 울릉도·울산(24일)은 이미 벚꽃이 만발했다고 기록됐다. 한편 서울에서 벚꽃이 가장 일찍 개화한 2021년의 경우 개화 닷새 뒤 만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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