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찢' 표현 듣기 좋나.. 그런 말 쓰면 이용만 당해"

제주방송 이효형 2023. 3. 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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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거세지는 당내 갈등을 두고 '내부 공격'을 멈춰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어제(24일) 오후 울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서 "우리 안의 차이가 있어도 이겨내야 할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지 않다"며 "미워도 식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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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은 혐오 표현되어가.. 연구해서 바꿀까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거세지는 당내 갈등을 두고 '내부 공격'을 멈춰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어제(24일) 오후 울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서 "우리 안의 차이가 있어도 이겨내야 할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지 않다"며 "미워도 식구"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개딸(개혁의딸) 등 강성 지지층과의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내부 화합을 강조한 겁니다.

이 대표는 "좋은 점보다 나쁜 점을 보기 시작하면 균열이 점점 심해진다"며 지지자들에게 비명계 공격 자제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특히 "전쟁에 이기는 기술 중 가장 싸고 효과적인 것이 이간질"이라며 "견뎌내고 이해하고 우용하고 마음에 안 들어도 같이 손 꼭 잡고 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박' 이러지 말자. 여러분들은 '찢'이라고 하면 듣기 좋은가"라며 "그런 명칭을 쓰면 언론에, 상대에 이용당하고 내부에 또 이용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수박은 겉과 속의 색깔이 다른 수박처럼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란 뜻의 은어며 '찢'은 형수 욕설 논란이 있는 이재명 대표를 조롱하는 표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또 이 자리에서 한 지지자가 이재명 대표에게 '개딸' 표현이 악마화 됐다고 하자 "언어라고 하는 게 시간이 지나면 오염된다"며 "'어버이'라고 하면 가슴이 먹먹해지지만 '어버인연합'은 어떤가.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 헷갈려 요새는 (표현을) 잘 안쓴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영화)'1987'에 나오는 개구진, 정말 사랑스러운 딸의 의미로 썼던 단어가 혐오로 슬슬 바뀌는 중"이라며 "연구해서 바꿀까 싶다. 너무 많이 오염됐다"고 지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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