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이니시 지렸잖아' KT, 2세트 잡고 1-1 균형 맞춰

이솔 2023. 3. 25. 16: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LCK 제공, KT롤스터

(MHN스포츠 이솔 기자) "이니시 지렸잖아" - 리헨즈(레오나). 뜨겁게 타는 타곤의 방패, 레오나가 몰아치는 서리를 뚫고 적들을 태워버렸다.

2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펼쳐진 2023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R 2세트 경기에서는 KT가 T1을 기가 막힌 이니시에이팅으로 꺾어내며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블루사이드의 KT(기인-커즈-비디디-에이밍-리헨즈)는 잭스-오공-트위스티드 페이트-바루스-레오나를 선택했으며 제이스-앨리스-쓰레쉬-아리-레넥톤를 금지했다.

레드사이드의 T1은(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 이에 맞서 나르-바이-카사딘-제리-애쉬를 선택했으며, 금지로는 애니-세주아니-탈리야-리산드라-케넨을 택했다.

전체적으로 KT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바탕으로 한 '사이드라인 운영' 조합을, T1은 중반부 소규모 합류전에서 '미리 짜둔 판'에서 놀기 좋은 밴픽을 구성했다. 요약하면 오브젝트 싸움에서는 T1이, 스플릿 구도에서는 KT가 웃을 구도였다.

2세트의 최우수 선수는 기인이라고 할 수 있었으나, 핵심 선수는 리헨즈였다.

- 불안했던 초반

시작부터 제리-애쉬에게 얻어맞은 에이밍-리헨즈(바루스-레오나)가 라인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귀환해야 했다.

바론 라인전 격차로 인해 단 6분만에 T1은 마법공학의 용을 획득하며 앞서갔다. 

7분경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필살기'가 탑으로 쏟아졌으나, 제우스의 나르는 이를 점멸 하나로 가볍게 피해내며 상대 기인(잭스)의 점멸,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궁극기를 모두 소진시켰다.

9분 전령은 T1이 획득했으나, 후속 교전에서 체력상황이 적었던 오너(바이), 그리고 플래시가 없던 나르를 잡아냄 이어 바텀에서는 서폿 케리아(애쉬)-원딜 에이밍(바루스)이 교환되며 T1이 또 한번 이득을 챙겼다.

비디디가 마법의 수정화살(애쉬 R)-정지명령(바이 R)을 흡수했으나 페이커의 희생 아래 제리의 구마유시가 쿼드라킬을 획득하며 큰 차이를 벌렸다. 이때까지는 '또 한번 T1이 이겼다'라는 예감이 팬들의 머리를 스쳤다.

- 역시 기인, 그리고 '지렸던' 이니시(에이팅)

그런 '역시 기인' 이었다. 13분 탑라인에서 요리조리 피해가던 제우스의 나르를 솔로킬했다. 탑 라인을 뚫어낸 기인은 푸쉬 주도권을 확보했다.

'준비된 교전'이 아니어던 18분 용 앞 교전에서 T1이 크게 손해를 봤다. 먼저 용을 시도한 KT는 5-5 교전에서 리헨즈가 산화하며 완성한 이니시에이팅으로 KT가 기인을 앞장세워 순식간에 4킬을 획득했다.

21분 비디디(트위스티드 페이트)가 궁극기로 공짜로 상대를 끊어내며 또 한번 이득을 챙김, 이를 바탕으로 KT는 21분 바론을 시도했다.

그러나 오너와 함께 돌격한 페이커(카사딘)가 봉인 풀린 주문서로 강타를 활용, 바론을 빼앗는 데 성공했다. KT가 여유롭게 '딜 중지'를 펼쳤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투 강타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필두로 한 KT의 시야주도권 하에 '불안한 반반'이 지속되던 27분, 기인이 제우스(나르)를 일방적으로 폭행하며 점멸을, 그리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페이커(카사딘)의 텔레포트를 소진시켰다.

T1이 원하던 정돈된 싸움은 29분 펼쳐졌다. KT의 4용 싸움에서 일렬로 대열을 펼친 T1. 기인에게 휩쓸리지 않을 넓은 진형을 펼치며 T1이 끝내 기인을 끊어냈다. 결국 후속 교전에서 제우스-케리아(나르-애쉬)가 생존하며 T1이 승리를 거뒀다. 다만 KT가 바다의 영혼(4물용)을 획득한 변수는 있었다.

34분, KT의 바론 시도 이후 페이커가 또 한번 바론스틸에 성공했다. 그러나 T1이 정돈되지 않은 교전에서 구마유시가 앞 스파크 돌진(E)을 활용했고, 공교롭게도 기인(잭스) 앞으로 도착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결국 무너진 균형은 36분 장로드래곤 교전에서 드러났다. KT는 잘 정돈된 T1의 진영을 리헨즈(레오나)와 기인(잭스)의 힘으로 파고들었고, 케리아를 제외한 선수들을 모두 제압했다. 결국 케리아(애쉬) 외에는 KT의 병력을 막을 자 없었던 T1은 끝내 넥서스를 내줬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