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남 김동선 “국내 ‘파이브가이즈’도 무료 땅콩 제공”

전략본부장으로 미국 브랜드 국내 도입 지휘
SNS 통해 美현지 방식 도입 의사 공개 표명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미국 현지 파이브가이즈에서 시식을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 조감도. 갤러리아 제공.

미국 3대 햄버거 브랜드로 유명한 ‘파이브가이즈’(FIVE GUYS)의 국내 운영사인 한화갤러리아가 본사의 ‘무료 땅콩’ 운영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은 25일 통신사 뉴시스의 ‘美파이브가이즈 ’땅콩 무한 리필‘…국내 매장서도 도입될까?’ 기사를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도입됩니다!!! #무료땅콩”이라고 게시글을 남겼다. 김 본부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으로, 파이브가이즈 브랜드 국내 도입 전 과정을 직접 이끌어왔다. 파이브가이즈의 시그니처인 ‘무료 땅콩’ 도입을 통해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그대로 살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6월 말 서울 강남에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연다. 국내 첫 점포는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 한복판(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435)에 들어설 예정이다. 매장 규모는 전용 면적 618㎡(184평) 2개 층이며 좌석은 150여개 정도다.

파이브가이즈는 신선한 재료와 더불어 땅콩 기름으로 튀기는 프렌치프라이가 유명하다. 미국 매장 한켠에 자리잡은, 커다란 자루에 담긴 땅콩은 브랜드의 시그니처로 통한다.

그런데 무료 땅콩 시스템이 국내에 그대로 도입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렸다. 국내에서 과도하게 매장 땅콩을 가져가는 소비자들로 인해 ‘무한 리필’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창고형 할인 매장 코스트코의 경우도 국내 점포 푸드코트에서 양파를 무제한 제공했는데, 2019년 양파를 반찬통에 담아가는 이른바 ‘양파 거지’가 공론화 하면서 서비스가 사라진 바 있는 탓이다.

이번에 김 본부장이 SNS를 통해 공식화함에 따라 일단 국내 파이브가이즈 소비자들에게도 무료 땅콩이 제공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본사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장재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