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과 난잡 조장”…‘女속옷 입은 男공연’ 홍보하다 십자포화 비난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3. 25. 16:15
여성용 란제리를 입은 남성들의 공연으로 개장식을 홍보하려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나이트클럽에 쾌락과 난잡함을 조장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무슬림 단체는 물론 정부와 경찰까지 나서면서 결국 공연은 취소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2일 여장을 한 남자들의 공연 논란을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나이트클럽 개장식 하이라이트는 여장 남성그룹 ‘타이 핫 가이(Thai Hot Guys)’의 공연이 장식할 것이라는 홍보 내용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시작됐다.
타이 핫 가이 멤버들은 태국 방콕의 인기 레스토랑에서 여성 의상을 입고 섹시한 댄스 동작을 선보여 유명해졌다.
말레이시아 언론들은 내무장관이 주최측에 쇼를 취소하고 무슬림 공동체의 종교적 정서를 해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총리의 정무비서관은 “해당 나이트클럽은 엔터테인먼트 활동 면허가 없다”며 “관리들이 이번 행사가 규칙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개입 전부터 이슬람 정당인 PAS는 이 행사에 분노를 표출했다. PAS 사무총장은 “여성복을 입은 남성의 이미지가 있는 홍보 포스터가 ‘쾌락과 난잡함’을 조장한다”고 비난했다.
PAS는 정부 당국과 시청에 현지 문화에 위배되고 이슬람의 입장에 무감각한 이 행사에 대한 승인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무슬림이 다수인 말레이시아에서는 종교적인 보수주의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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