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PO 2차전 셧아웃, 현건 꺾고 챔프전 진출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2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꺾고 챔피언 도전에 나선다. 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도로공사는 2위 현대건설을 맞아 플레이오프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시즌 중반까지 선두를 달리던 현대건설은 막판 2위로 추락한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업셋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겻다.

도로공사는 25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17)로 꺾었다.

2세트가 승부를 갈랐다.

1세트를 먼저 따낸 도로공사는 2세트 초반 현대건설에 7-14로 밀렸다. 배유나와 박정아의 공격으로 12-15까지 따라붙었지만, 양효진과 황연주의 역공으로 다시 12-17로 벌어졌다. 세트스코어 동점으로 향하는 분위기였지만, 도로공사의 저력은 이때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16-18에서 캣벨이 연속 공격을 터뜨렸고, 18-19에서 서로 수차례 디그를 교환하는 메가랠리에서 상대 범실을 이끌어냈다.

도로공사가 7점차를 극복하고 동점을 만들어내면서 세트 분위기를 확실하게 가져왔다. 캣벨의 퀵오픈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20점 고지까지 먼저 밟은 도로공사는 세차게 현대건설을 몰아붙였다. 캣벨의 연속 득점으로 성큼성큼 앞서 나갔고, 박정아가 24점과 25점째를 연달아 올리며 대역전을 이뤄냈다.

2세트를 가져온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을 압도하며 8점차 여유있는 점수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도로공사 박정아는 이날 양팀 최다인 21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외국인 주포 화력전에서도 도로공사가 크게 앞섰다. 도로공사 캣벨이 19득점을 올렸지만, 전날 경기 중 발목을 다친 현대건설 몬타뇨는 1~3세트 내내 교체로 나와 4득점에 그쳤다. 야스민 부상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건설은 마지막까지 외국인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오는 29일 인천에서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피언에 도전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