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돌아온 벚꽃세상…진해군항제 인파 "연분홍 추억 담아가요"

박민석 기자 2023. 3. 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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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고개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꽃 세상이 나타났다.

살랑거리는 벚꽃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어 눈이 부셨다.

만개한 벚꽃에 눈은 온통 연분홍색만을 담았다.

이날 낮기온 14도의 따뜻한 봄날씨에 상춘객들은 얇은 겉옷을 입고 진해 곳곳에 만개한 벚꽃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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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낮기온 14도 완연한 봄날씨…가족·연인 웃음꽃
여좌천·경화역 일대 북적, 상인들은 "돈 새기 바빠요"
25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여좌천 일대가 상춘객으로 붐비고 있다.2023.3.25. ⓒ 뉴스1 박민석 기자

(진해=뉴스1) 박민석 기자 = 안민고개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꽃 세상이 나타났다. 살랑거리는 벚꽃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어 눈이 부셨다. 만개한 벚꽃에 눈은 온통 연분홍색만을 담았다.

25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과 경화역 일대는 4년만에 돌아온 '진해군항제'를 찾은 인파로 붐볐다.

이날 낮기온 14도의 따뜻한 봄날씨에 상춘객들은 얇은 겉옷을 입고 진해 곳곳에 만개한 벚꽃을 구경했다.

연인들은 저마다 미소를 지으며 함께 사진을 찍었고 어린 아이와 함께 찾은 부모들은 아이에게 벚꽃을 설명하고 있었다.

중년의 여성들은 친구들과 함께 수다를 떨며 벚꽃을 감상했다.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경화역 일대에서 사람들이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2023.3.25. ⓒ 뉴스1 박민석 기자

도시 곳곳 벚꽃으로 가득한 풍경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있었다.

여좌천 인근의 상인들도 북적이는 인파에 웃음이 가득했다.

이곳에서 7년여 간 상점을 운영했다는 A씨는 "손님이 너무 많아 계산을 빼먹기도 할 지경"이라면서 미소를 머금으며 손님을 응대하고 있었다.

연인과 함께 진해를 찾은 김인철 씨(29·부산)는 "코로나19 시기 군항제를 하지 않다가 이번에 다시 한다고 해서 진해를 찾았다"며 "여자친구와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40년 지기 친구들과 벚꽃을 구경하러 온 이춘희 씨(51·경북)는 "진해 벚꽃이 아름답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다"며 "오랜 친구들과 더 늙기 전에 좋은 구경을 한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진해군항제를 찾은 사람들이 길을 거닐고 있다. 2023.3.25. ⓒ 뉴스1 박민석 기자

진해 군항제는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10일간 이어진다. 창원시는 이 기간 450만 명이 진해를 찾을 것으로 보고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주말인 내일까지는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행사장 안전과 교통관리에 6000명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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