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하는 명문…영입만 ‘7억 파운드’ 지출→FFP 위반 혐의 기소

김희준 기자 2023. 3. 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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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이 몰락하고 있다.

에버턴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부터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 혐의로 기소를 받았다.

EPL 사무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EPL은 오늘 에버턴의 리그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 위반 혐의로 독립 위원회에 회부했다. 위원회 절차는 비밀리에 진행되며, 최종 논의 결과는 EPL 웹사이트에 게시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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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명문이 몰락하고 있다. 에버턴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부터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 혐의로 기소를 받았다.


EPL 사무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EPL은 오늘 에버턴의 리그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 위반 혐의로 독립 위원회에 회부했다. 위원회 절차는 비밀리에 진행되며, 최종 논의 결과는 EPL 웹사이트에 게시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기소는 2021년 6월 30일부터 2022년 7월 31일 사이 회계 기간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다시 말해 FFP 위반이다. EPL 측에서 자세한 언급을 피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정황은 알기 어려우나 이전부터 팬들의 비판을 받아왔던 파하드 모시리 구단주의 방만한 운영이 수면 위에 올라왔다는 점은 분명하다.


현지에서는 지나친 영입으로 인한 지출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5일 “에버턴을 이렇게 심각한 제재의 위험에 처하게 만든 것은 이전의 재무 결과가 누적된 영향이 크다. 모시리 구단주는 2016년부터 약 7억 파운드(약 1조 1,128억 원)를 새 선수들에게 지출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간 성적이 좋았던 것도 아니다. 에버턴은 2016년부터 단 한 번도 유럽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 기간 6명의 감독을 갈아치우며 생긴 위약금도 상당했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해 지난 3년간 3억 7,200만 파운드(약 5,914억 원)의 막대한 손실까지 입었다. 이것들이 지난 시즌의 회계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에버턴은 곧바로 반박했다. 그들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은 혐의에 대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며, 독립적인 전문가 팀과 함께 모든 재정 규칙 및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전적으로 자신한다”라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에버턴 입장에서도 할 말은 많다. 에버턴은 지난 시즌부터 이적에 한해서는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2021-22시즌은 650만 유로(약 91억 원), 2022-23시즌은 2,540만 유로(약 355억 원)의 수익을 냈다. 이 과정에서 에이스였던 히샬리송과 앤서니 고든까지 팔았다. 이번 위반 혐의에 충분히 억울해할 수도 있다.


한편 에버턴은 이번 시즌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간신히 강등을 면한 에버턴은 올 시즌 프랭크 램파드 감독 대신 션 다이치 감독이 부임하며 15위(승점 26점)로 겨우 강등권을 탈출한 상태다. 18위 웨스트햄과의 격차가 2점에 불과해 아직도 안심할 수는 없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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