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돌아온 그 '포켓몬'

문원빈 기자 2023. 3. 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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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마스터란 무엇일까?” 지우 이야기 END…4월 리코 이야기 START
※ 해당 기사에는 노려라 포켓몬 마스터 11회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6년 동안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에서 팬들과 함께 한 주인공 지우의 모험이 끝났다. 팬들과 함께 지우의 마지막을 장식한 포켓몬은 다름 아닌 '피죤투'였다. 24년 만에 지우와 재회한 피죤투의 모습을 보며 팬들도 "감동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11화에서 지우, 이슬, 웅이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오랜만에 다시 모여 시작한 여행. 이제는 헤어질 시간이다. 갈림길에서 이슬이가 가장 먼저 길을 정한다. 서로와 다른 길. "사실 굳이 반대로 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들은 여기서 헤어질 것을 결심했다.

지우와 이슬이는 이제 다시 만날 수 없을 거라는 감각적으로 느낀다. 이슬이의 포켓몬 고라파덕도 이를 느꼈는지 갑자기 몬스터볼에서 나와 피카츄와 포옹을하며 작별 인사를 나눈다.

웅이도 다음 갈림길에서 지우와 다른 길을 선택했다. "또 보자 지우야"라고 말하는 웅이. 이슬이와는 다르게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담긴 인사였다. 지우도 이를 알고 있는지 웅이와는 간단하게 인사하며 헤어진다.  

동료들과 헤어지고 지우가 도착한 곳은 지우의 모험이 시작된 고향 '태초마을'이다. 마당에는 역시 마임맨이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반갑게 맞이하는 지우의 엄마. 지우는 오랜만에 집에서 평온한 휴식을 취한다.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고 맛있는 밥도 먹은 지우는 라티오스와 라티아스를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잠에 든다. 개인적으로 고우도 스이쿤을 잡아가는 만행을 저지르면서 전설 포켓몬 보유자가 됐는데 지우도 라티오스와 라티아스를 동료로 맞이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날 지우는 오박사를 만나러 간다. 신인 트레이너에게 선물한 이상해씨, 파이리, 꼬부기를 구경하려는 목적이다. 지우는 오박사 연구실 앞에서 관철이화 재회한다. 관철의 파티너 '마릴'도 지우를 반갑게 맞이한다.

이후 스타팅 포켓몬을 만나려는데 오박사가 "파이리가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말한다. 지우는 파이리를 찾기 위해 자신의 포켓몬들과 수색한다. 쉽게 보이지 않는 파이리. 그러던 중 피카츄가 기지를 발휘해 동굴에서 파이리를 찾아낸다.

파이리를 구하기 위해 동굴에 들어갔다가 나오자 누군가 손을 내민다. 오바람이었다. 과거에는 서로 티격태격 싸우기 바빴지만 세월이 흘러 성숙해진 모습이 돋보였다. 오바람은 "늦었지만 우승 축하한다"며 함께 기뻐해줬다. 뒤이어 그는 묻는다. "챔피언이 된 너는 포켓몬 마스터에 가까워졌을까?"라고 되묻고 자신의 여행을 떠난다.

오바람의 질문으로 깊은 생각에 잠긴 지우. 평온한 생활을 만끽하면서 답을 고민한다. 그 와중에 로켓단은 신분 상승을 도모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피카츄를 잡겠다고 태초마을로 향한다.

이번에도 래퍼토리는 동일했다. 로켓단은 피카츄를 잡는 데 성공한다. 지우가 반격하려고 몬스터볼을 꺼내지만 잠깐. 오박사 연구실에 포켓몬을 모두 두고 온 탓에 꺼낼 수 있는 포켓몬이 없다.

절체절명 위기 속 그 녀석이 나타났다. 피죤투다. 지우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울음소리를 듣고 한 번에 알아챈다. 피죤투는 단숨에 로켓단의 그물을 잘라내어 피카츄를 구출한다.

피죤투는 과거 구구와 피죤들을 괴롭히는 깨비드릴조에게서 친구들을 보호하라는 지우의 명령으로 헤어졌던 포켓몬이었다. 지우의 말을 매우 잘 듣는 포켓몬이라 팬들의 호감을 듬뿍 얻었다. 피죤투가 등장하면서 지우의 곁을 떠났던 포켓몬 마지막 퍼즐이 모두 맞춰졌다.

이후 갑자기 내리는 비에 지우는 피카츄와 나무 밑으로 피한다. 그리고 피카츄에게 그동안 고민했던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는다. "챔피언은 내 목표가 아니다. 아직은 도전자일 뿐이다"라며 겸손한 자세를 유지한 지우.

세상에는 지우가 본 적도 없는 포켓몬이 많다. 지우는 이들과 모두 만나보고 싶고 친구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것이 진정한 포켓몬 마스터라는 의미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시 모험을 떠난다. 

여행을 떠나기 전 지우의 엄마가 새로운 신발을 선물한다. 지우의 엄마는 거듭 새로운 신발을 강조했다. 신발에는 포켓몬스터 무인편 지우 모자 문양과 동일한 문양이 새겨져 있다. 이는 9세대 애니메이션 주인공 리코의 머리핀과 유사한 문양이다. 지우와 리코가 어떤 관계인지 관심이 더 증폭됐다. 

이렇게 지우의 마지막 모험을 담아낸 애니메이션 '노려라 포켓몬 마스터'가 11회로 막을 내렸다. 다만 팬들의 평가는 좋지 않다. 일본 현지에서도 '노려라 포켓몬 마스터' 시청률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감소했고 열린 결말로 끝낸 마지막 회에도 호불호가 크게 나뉘는 분위기다.

긍정적인 반응으로는 "26년 동안 쌓아온 복선들을 단 11회만으로 회수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런 식의 결론이 가장 어울린다"는 의견이다. 반대로 부정적인 반응은 "심심한 일상물을 또 보여주네. 단델과 챔피언 위상 격차 무엇. 주인공 바뀌는데 꼭 열린 결말로 끝내야 했는가. 마지막인데 칠색조와 만나야 하는 것이 아닌지"라는 주장이다.

한편, 노려라 포켓몬 마스터가 끝나자 제작사는 곧바로 포켓몬스터 9세대 애니메이션 PV를 선보였다. 9세대에서는 팔데아 지방 출신 리코와 관동 지방 출신 로이가 새로운 주인공이 되어 모험을 시작한다.

- 포켓몬스터 9세대 애니메이션 PV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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