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野 ‘친일 외교’ 비판에 “죽창가 말고 DJ 자서전부터 읽으라”

“DJ, 민주당과 달리 국익이 여야보다 우선” 평가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2년 12월28일 오전 강원 원주 웨딩타운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주갑 당원협의회 당원 연수에서 권성동 의원이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對日) 외교 행보 비판을 이어가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죽창가를 부를 것이 아니라 김대중 전 대통령 자서전부터 꺼내 읽어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민주당이 연일 윤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을 비난하고 있다"면서 "지금 민주당은 당파적 증오에 빠져 죽창가를 부를 것이 아니라 김 전 대통령 자서전부터 꺼내서 읽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달랐다"면서 "국익을 위해 한·일 국교 정상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로 인해 '사쿠라', '여당 첩자'라는 비난까지 들어야만 했다. 적어도 김 전 대통령은 지금 민주당과 달리 국익이 여야보다 우선이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의 인용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돌이켜보면 야당 강경파는 우방 국가들과는 고립된 투쟁을 해왔다"면서 "세계 여론이나 국가의 장기적인 이익도 그다지 고려하지 않은 면이 있었다. 더구나 자신의 실력에 상응하지 않는, 말하자면 야당 자신들도 감당하지 못할 벅찬 모험주의적 투쟁을 해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은 "국민이 그 당시 내린 판단은 이성에 근거한 것이기보다는 감정에 좌우되고 있었다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면서 "그런 국민의 의향에 영합하여 자기 소신을 굽히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정치인이 할 일이 아니라 정치꾼이 할 짓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