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 1759년 '혜성' 보고서까지 썼다…유네스코 등재 추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천문학계가 1759년 핼리혜성을 관측한 기록이 담긴 '성변측후단자'를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나선다.
이형목 추진위원장은 "성변측후단자의 상세한 기록과 그림은 조선시대 밤하늘을 관측한 생생한 현장 기록"이라며 "오늘날에도 연구 가치가 높은 학술자원이자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료로 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국가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천체 위치·밝기 변화 관측해 '성변측후단자'에 기록 남겨
국내 천문학계 2025년 세계기록유산 등재 목표로 활동
국내 천문학계가 1759년 핼리혜성을 관측한 기록이 담긴 '성변측후단자'를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나선다. 성변측후단자는 조선시대 때 혜성과 같은 천체의 위치와 밝기 변화를 작성한 기록물이다. 조선은 천체 현상을 미리 관측해 백성들에게 이를 알렸던 천문강국으로, 관련 역사서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을지 주목된다.
25일 과학계에 따르면 한국천문연구원을 비롯해 한국천문학회·한국우주과학회·연세대는 최근 '성변측후단자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발족했다. 추진위 위원장은 이형목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전 한국천문연구원장)가 맡기로 했다.
핼리혜성은 영국 천문학자 에드먼드 핼리(1656~1742년)가 발견한 혜성이다. 핼리는 한 혜성이 태양 주위를 타원궤도로 돌아 주기적으로 지구에 근접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히고 자신의 이름을 따 '핼리혜성'이라고 명명했다.
핼리는 1705년 발표한 저서에서 "과거의 관측 기록을 봤을 때 1682년 하늘에 출현한 혜성이 75~76년 뒤에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핼리혜성은 1750년대 중반부터 하늘에서 관측됐으며 조선에서도 1759년 이를 관측해 기록에 남겼던 것이다.
당시 조선시대 천문학자 35명은 25일간 핼리혜성을 관측해 이동 경로와 위치, 밝기 등을 모두 기록했다. 성변측후단자에는 '1759년 3월 11일 신묘 밤 5경(~5시) 파루 이후에 혜성이 허수(虛宿) 별자리 영역에 보였다. 혜성이 이유(離瑜) 별자리 위에 있었는데 북극에서의 각거리는 116도였다. 혜성의 형태나 색깔은 어제와 같았다. 꼬리의 길이는 1척 5촌이 넘었다'고 명시돼있다.
이에 추진위는 조선의 천문학 수준을 보여주는 기록을 2025년 UNESCO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 목표로 각종 홍보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핼리혜성을 포함해 혜성 관측 자료 3건에 대해 등재를 추진한다.
이형목 추진위원장은 "성변측후단자의 상세한 기록과 그림은 조선시대 밤하늘을 관측한 생생한 현장 기록"이라며 "오늘날에도 연구 가치가 높은 학술자원이자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료로 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국가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태양이 'GD 한정판 운동화'를 4000만원에 팔았다고? - 머니투데이
- 서정희, 故서세원 가정폭력에도 "사랑해서"…오은영 진단에 눈물 - 머니투데이
- '연수입 10억↑' 하하 "자식에 재산 안 물려줘…20살 되면 분가" - 머니투데이
- 홍석천 "남자친구와 5년 동거…바람 피우는 것 보기도" 고백 - 머니투데이
- 김영희, 딸 외모 지적에 한숨…"비 오면 코에 물 들어가겠다더라" - 머니투데이
- '햄버거 계엄모의' 정보사 3명째 구속…예비역 김 대령 영장 발부 - 머니투데이
- "자리 잡게 도와줬는데…" 이경규, 유재석에 불만 폭발 이유는 - 머니투데이
- 겹치기 출연 최재림, 공연중단 사태 터졌다…"첫곡부터 불안" - 머니투데이
- 윤은혜 '왕따설'? 사실 아니었네…14년만에 뭉친 베이비복스 - 머니투데이
- "전례없는 위기, 임원도 이코노미 타라"… LG엔솔 '비상경영'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