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미세먼지 '피부 수난시대'...봄철 피부질환과 관리법은

황아현 기자 2023. 3. 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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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약 2년 5개월간 혹사 당하다가, 이제는 ‘건조한 날씨’와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여기에 ‘봄철 꽃가루’는 덤.

그야말로 ' 피부 수난시대'다.

봄철 피부질환과 내 소중한 피부를 지킬 수 있는 관리법은 뭘까.


◆ 봄철 피부 질환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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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따스한 볕이 들면 많은 이들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과 공원을 찾는다. 이때 봄철 꽃가루·먼지·잔디 등 알레르겐(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항원), 미세먼지, 황사가 피부와 접촉하면 발생한다.

봄철 황사에 그대로 노출될 경우에 갑작스레 발생한다. 황사에는 납, 카드뮴 등 중금속과 다이옥신 등 발암 물질이 들어있다. 이러한 물질이 피부와 모공 속에 오래 남아있으면 따가움, 가려움, 발진 등 증상이 유발된다.

과거 접촉성 피부염을 앓은 환자는 원인 물질에 반복 노출되면 그 증상이 더 심하게 발생한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접촉성 피부염의 발생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은 원인 물질에 접촉한 부위가 붉어지고 몹시 가렵다. 심한 경우 피부가 붓거나 가려운 발진, 물집이 생긴다.

▲ 광과민성 피부질환

‘햇빛 알레르기’다. 겨울철보다 강한 햇빛과 기온 상승 등이 원인이다. 햇빛에 의한 질환인만큼 주로 노출되는 얼굴, 목, 손등, 어깨, 목 뒤, 종아리 등에 발생한다.

주로 노출 부위에 두드러기나 붉은 반점, 좁쌀 크기의 발진과 수포 등이 생기고, 만성이 되면 태선화·각화 증상을 보인다. 심해질 경우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며, 화농·괴사까지 일어나기도 한다. 광선 노출 직후 또는 24~48시간 후 증상을 보인다.

기미와 잡티

봄철 자외선량은 겨울 대비 크게 늘어난다. 햇빛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 놓일 경우, 피부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한 멜라닌 색소세포를 더 많이 생성한다. 따라서 자외선 노출에 대비하지 못할 경우 기미, 잡티 등 색소 질환을 겪게 된다.

특히 평소 옅은 기미가 올라와 있던 사람 또는 잠복 기미가 있는 사람들은 눈에 띄는 색소 침착을 겪게 된다.

봄철 자외선량은 겨울 대비 크게 늘어난다. 햇빛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 놓일 경우 우리 피부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한 멜라닌 색소세포를 더 많이 생성하게 된다. 이때를 대비하지 못할 경우 기미, 잡티 등 색소 질환이 나타난다.

습진·건선

습진은 면역 관련 알레르기 질환이다. 봄은 습진 발생률이 높은 계절인데 꽃가루, 미생물, 곤충, 애완동물 털, 분비물 등 알레르겐이 많기 때문이다. 또 봄의 습한 기후는 습진 재발의 가능성을 높인다. 습진에 걸리면 주로 가려움증 증상을 보인다.

봄철 건선은 꽃가루와 황사 영향으로 나타난다. 특히 최근과 같은 중국발 황사 또는 미세먼지에는 유해 물질이 다수 섞여 있어 피부에 접촉·침투 시 심각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도 건선을 일으킨다. 신체는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 이를 위해 일시적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시킨다. 이 과정에서 부신이 부담을 받으면 체력과 면역이 많이 소모돼 면역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면역 질환인 건선은 이러한 환절기에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건선 증상의 가장 큰 특징은 피부 각질과 붉은 반점이다. 발진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는데, 좁쌀 크기로 시작해 점점 커져나가 주변 발진과 합쳐지기도 한다. 이 같이 발생한 붉은 발진 위를 하얀 각질이 촘촘하게 덮게 되고 점점 두꺼워져 피부를 덮는다. 증상이 악화될 경우 피부에 열감이 느껴진다. 피부병이 아닌 면역 이상 질환이므로 건선 관절염을 동반할 수 있고 급성 심근경색, 중풍 등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높아지게 된다. 주로 손과 발바닥 등에 나타난다.


◆ 피부 관리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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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 청결·적절한 보습은 ‘기본’

원론적인 얘기지만,  ‘피부 청결’은 가장 중요하다. 최소 하루 한 번은 미지근한 물로 15분 정도 목욕한다. 거품을 많이 낸 뒤 부드럽게 문지른다.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씻고, 3분 이내 보습 크림을 바른다. 이불, 침대 커버, 소파 등 실내 청결을 유지하고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 태양은 피하자

등산, 골프 등 장기간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가급적 노출이 심한 옷은 피한다. 챙이 넓은 모자로 강한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자외선 차단제는 ‘SPF 15~30’, ‘PA++ 이상'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차단제 제형은 활용도를 따져 선택하면 된다. 자외선 차단제 적정량은 피부 면적 1㎡당 2mg이다. 성인 여성 얼굴 기준(평균 404㎡)으로 약 0.8g의 양이 필요한 것.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선 성인 집게 손가락 한 마디 정도 양을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 효과를 높이려면 2시간마다, 물과 접촉했거나 장시간 야외 활동으로 땀을 흘린 경우 계속해 덧바른다.

▲ 식습관도 신경 써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 채소, 견과류 섭취가 중요하다. 연어·아보카도·아몬드·호두 등에 많이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 오렌지·레몬·파인애플·딸기·브로콜리에 포함된  비타민C, 닭고기·삼치·두부·요구르트 등에 많은  아미노산이 도움 된다. 

충분한 양의 수분 섭취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성인 물 하루 섭취량은  하루 8컵(1컵 200ml) 이상이다. 야외 활동 또는 운동 중에는 여기에 10% 이상 수분 보충을 더 요구한다.

반면 기름진 음식과 당류 등을 적게 섭취하고 카페인, 설탕, 기름지거나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황아현 기자 1cor1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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