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광규 시 ‘별국’의 감동을 그림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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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광규 시인의 시 '별국' 전문이다.
자식에게 멀덕국을 끓여줘야 했던 어머니의 슬픔을 '별국'이라는 이름으로 어루만져주는 시인의 마음이 다사롭다.
가난 때문에 건더기 없는 국을 먹어야 했던 시절이 어찌 아름다울까마는 시심 덕분에 애틋이 그리워할 수 있다.
그러면서 시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 나이와 상관 없이 누구나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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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어머니는
항상 멀덕국을 끓이셨다
학교에서 돌아온 나를
손님처럼 마루에 앉히시고
흰 사기그릇이 앉아 있는 밥상을
조심조심 받들고 부엌에서 나오셨다
국물 속에 떠 있던 별들
어떤 때는 숟가락에 달이 건져 올라와
배가 불렀다’
공광규 시인의 시 ‘별국’ 전문이다. 자식에게 멀덕국을 끓여줘야 했던 어머니의 슬픔을 ‘별국’이라는 이름으로 어루만져주는 시인의 마음이 다사롭다. 가난 때문에 건더기 없는 국을 먹어야 했던 시절이 어찌 아름다울까마는 시심 덕분에 애틋이 그리워할 수 있다.
중등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는 이 작품이 연수 화가의 그림을 통해 감동을 키운다. 연수 화가는 그림에서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여 글이 돋보이도록 했다. 그러면서 시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 나이와 상관 없이 누구나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도록 했다. 그림책의 주요 독자인 어린이들 뿐 만 아니라 어른이 함께 읽어도 충만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바우솔 발행, 40쪽, 1만 5000원.
장재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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