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 김소은 “‘가을양’에 이어 ‘소림쌤’ 애칭, 소중하고 좋아” [MK★인터뷰]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2023. 3. 2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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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일하는 배우 김소은이 길고 길었던 주말드라마 대장정을 마쳤다.

김소은은 최고 시청률 27.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에서 둘째 김소림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극중 김소은은 띠동갑이 넘는 나이차이를 극복하는 로맨스를 그리며 다채로운 모습을 그려냈다.

데뷔 19년 차에도 꺼지지 않은 열정이 있는 김소은. 드라마 ‘천추태후’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 ‘천 번의 입맞춤’ ‘마의’ ‘밤을 걷는 선비(이하 밤선비)’ ‘도전에 반하다’ ‘우리 갑순이’ ‘그남자 오수’ ‘삼남매가 용감하게’, 영화 ‘유포자들’ ‘사랑하고 있습니까’ ‘현기증’ ‘두 사람이다’ ‘우아한 세계’ 등에 출연한 김소은은 아직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 남았다며 장르, 캐릭터에 갇히지 않고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삼남매가 용감하게’ 김소은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아센디오
Q.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K-장녀로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큰딸, 연예계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 두 사람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선 한국형 가족의 ‘사랑과 전쟁’ 이야기다. 종영소감은?

“너무너무 시원하다. 한 회 연장해서 51부작으로 끝나는데, 긴 시간이었다. 작년 5월 말부터 3월 중순 까지니까 그 정도 촬영해서 긴 작품이었다. 고생해서 긴 여정을 마무리했는데 즐겁게 시청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소림무영커플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Q.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당차고 진취적인 역할이어서 가장 마음에 들었고, KBS 주말드라마는 ‘꽃’이니까 하게 됐다. 또 감독님이 좋아서 믿고 하게 됐다.”

Q. 지상파 3사 주말드라마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어머 그랬나요? 잊고 있었다. 많은 걸 하니까. 주말을 오랜만에 했다. 코로나 시국이어서 촬영 이외에는 안 돌아다녀서 인기를 실감 못 하고 친척이나 가족들의 이야기만 들었던 것 같다. 말씀 전까지는 3사 주말을 다한지 몰랐다. 정말 잊고 있었다. 저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

Q. 오랜만에 참여한 주말드라마, 힘들진 않았나.

“일단 각오는 하고 들어갔다. 체력적으로 사실 지친다. 조금이라도 아프면 안 돼서 몸관리를 잘해야 했다. 저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이 많아서 저로 인해 피해를 주면 안 돼서 몸을 케어했던 것 같다. 체력 관리는 무조건 필요해서 따로 운동할 시간은 없지만 비타민이라는 비타민 챙겨 먹고 홍삼도 챙겨 먹고 감기 걸리지 않게 핫팩을 온몸에 두르고 복날이란 복날은 다 챙기고 먹었다. 그래도 주 52시간으로 바뀌어서 이젠 밤을 안 새워도 되니까 오히려 좋았다. 전에 였으면 정말 힘들었을 텐데 지금 환경이 좋아지고, 하루라도 쉴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삼남매가 용감하게’ 김소은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아센디오
Q. 필라테스 강사 역할은 힘들진 않았나.

“운동을 좋아하기도 하고 필라테스를 3년 정도 배웠다. 그게 조금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운동 신경은 좋지만 유연성을 떨어지는 느낌은 있다. 거꾸로 매달리는 신이 있었는데 그걸 연습을 많이 했고 장면을 찍고 힘들어서 쓰러졌다. 필라테스가 보기엔 쉬워 보여도 코어 힘과 손 근육의 단단함이 없으면 쉽지 않은 운동이다. 그 신을 열심히 했다. 직업이 세 번 바뀌었지만 만족스러웠다.”

Q. 드라마를 통해 가을양에 이어 소림쌤 애칭을 얻었다.

“저는 영광이다. 그런 타이틀을 가지기도 힘든데, 불편해하실 배우도 있지만 저는 좋다. MZ 세대에서 ‘꽃남’이 회자되어서 이야기해줄 때 좋더라. 잊혀지지 않는 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 그걸로 다른 걸 하면서 또 다른 이름이 불리는 것도 좋다. ‘삼남매’에서도 스태프들이 ‘소림쌤’이라고 불러서 좋았다.”

Q. 드라마 속 패션도 주목받았다.

“전적으로 스타일리스트를 믿어서. 굳이 뭘 원하지 않아도 유능한 실장님이어서 믿고 했다. 드라마에서 캐릭터 영향 때문에 캐릭터에 맡게 입는 편이다. 뷰티 프로그램하는데, 거기서 패셔너블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지금도 방송 중이고. 드라마와 차별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Q. 소림 캐릭터를 만들 때 중점을 둔 부분은?

“중점적으로 두었던 거는 소림이가 나빠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감독님은 소림이가 무조건 연기가 잘하는 배우가 해야 한다고 했더라. 자칫하면 나빠 보일 수 있는 캐릭터여서. 그래서 선을 타기 위해 러브라인도 느리게 가려고 했고, 무영이한테 끌리는지도 천천히 만들어가는 게 컸다. 저희 커플이 순수하게 고구마 앞에서 고구마를 먹는다거나 연필 덕후라서 문구점을 가는, 순수한 연인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감독님이 그 연기가 어려울 거니까 잘해주시길 바랐고, 승수 선배 덕분에 무영커플이 예뻤던 것 같다.”

김소은 인터뷰. 사진=아센디오
Q. 종영 후 감독에게 피드백을 받은 게 있나.

“쫑파티를 했는데, ‘너무 고생했다고 고마웠다. 네가 제일 고생이 많았다’고 칭찬해주셨다. 좋은 말씀도 해주셨다. 후반부는 제가 다 끌고 갔는데 고생 많았을 텐데 투정 안 부리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난해한 신이 있었는데 수월하게 촬영한 것 같다고 말씀해줘서 울컥했던 것 같다. 장미희 선생님께서도 예쁘게 봐주셔서 안아봐도 되냐고 물어보고 안아주셨다.”

Q. 고구마 구간에 대해 아쉬움은 없었나.

“반대로 생각하면 고구마가 있어야지 사이다를 보기 위해 팬들이 지켜볼 거라고 생각했다. 저한테는 답답해도 전략적으로 필요해야 했다. 소은이는 답답했지만 소림이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Q. 아역으로 2005년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꾸준히 작품에 출연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가족들이 항상 지지해줬다. 한 번도 반대하거나 그렇지 않고 편하게 일을 시작했고. 지금도 현장이 놀이터 같다. 활력을 느끼고 살아있다는 기분을 느낀다. 재미있고 좋아하니까 하는 것 같다. 새로운 인물을 만들고 연구하고 공부할 때 마다 희열도 느끼고. 잘 마쳤을 때 성취감도 있고 오래오래 했으면 한다.”

Q. 아직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

“선한 역할도 하고 악역도 해봤고 앞으로도 장르에 대해서 열려서 장르물도 하고 싶다. 센 역할이나 사이코패스도 다양하게 하고 싶다. 선한 이미지만 있다고 장담하진 않는다. 선한 애가 사이코패스를 하면 더 무섭기 때문에 그런 거에 대해 막 너무 신경 쓰진 않는 것 같다. 이미지가 굳어진다는 것에 대해서는.”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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