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3쿼터 지배+김동현 승부처 득점’ KCC, 패배에도 만족할 수 있었던 이유

박종호 2023. 3.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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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과 김동현이 KCC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주 KCC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서울 SK를 만나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1-95로 아쉽게 패했다.

KCC는 이번 비시즌에 허웅(185cm, G)과 이승현(197cm, F)을 영입했지만, 선수들의 잔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3라운드와 4라운드 초반에 반등하며 중위권으로 올라갔다. 비록 올스타 휴식기 이후 5연패에 빠지며 위기도 맞이했지만, 다른 경쟁자 팀들도 치고 나가지 못했고 KCC는 6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현재 KCC는 23승 28패를 기록하고 있다. 5할 승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7위 원주 DB와 경기 차는 2경기다. 8위 수원 KT와 경기 차는 3경기다. 앞으로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승리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다.

그렇기에 전창진 KCC 감독은 급하지 않았다. 특히 시즌 마지막 두 경기는 전주에서 치르는 8위 KT와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이기 때문. 전 감독은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며 플레이오프 대비에 조금씩 들어갔다.

SK전도 똑같았다. 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오늘도 경기 운영을 10명에서 12명 정도로 할 예정이다. 우리 팀은 맨날 베스트 5만 뛰고 식스맨 2명 정도만 뛰는 것이 문제다. 이렇게 경기를 치르면서 감독에게 보여주고 인정받고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면 앞으로도 기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KCC는 김동현(190cm, G), 김지완(187cm, G), 정창영(193cm, G), 이승현(197cm, F), 디온 탐슨(204cm, F)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동현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팀에 도움이 됐다. 김지완도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1쿼터에 5점을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그리고 2쿼터에는 이종현(204cm, C), 전준범(195cm, F), 이근휘(187cm, F), 라건아(200cm, C) 그리고 박경상(178cm, G)이 선발로 나섰다. 내용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상대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5개나 허용했다. 또한, 시도한 7개의 3점슛 중 1개만 성공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16-13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점수는 39-40이 됐다.


3쿼터 KCC는 엄청난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 중심에는 김지완이 있었다. 김지완은 4점 플레이를 통해 본인의 활약을 예고했다. 속공 상황에서 돌파 득점을 통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거기에 과감한 돌파로 연속 득점을 성공. 혼자 연속으로 10점을 몰아쳤다. 53-53 상황에서는 과감한 속공 3점슛을 통해 팀에 우위를 가져왔다. 이후에도 KCC는 김동현과 탐슨의 활약에 힘입어 점수 차를 지켰고 64-60으로 3쿼터를 마쳤다.

경기는 접전이었지만, 전 감독은 여전히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4쿼터에 라건아가 코트에 있었기에 모든 관심은 라건아에게 갔다. 라건아는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소화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팀에 보탬이 됐다.

김동현이 4쿼터 올린 득점은 5점뿐이었다. 하지만 해당 득점으로 KCC는 끝까지 추격할 수 있었다. 경기 종료 25초 전 올린 귀중한 득점이었다. 해당 득점으로 KCC는 83-83을 만들었고 끝까지 추격할 수 있었다. 이후 김선형(187cm, G)에게 실점했다. 하지만 김동현이 쿼터 종료 0.8초 전 득점하며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는 워니와 김선형을 제어하지 못하며 경기에서 패했다. 그럼에도 KCC 선수들은 끝가지 포기하지 않으며 본인들의 가치를 충분히 드러냈다.

KCC에서는 18분을 뛰며 20점을 올린 김지완이 가장 눈부셨다. 이에 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김)지완이가 컨디션을 찾은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김동현은 4쿼터 중요한 5점을 포함해 17점을 올렸다. 하지만 연장에서 범한 2개의 실책이 매우 아쉬웠다. 그렇기에 전 감독은 “결국은 김동현 때문에 졌다. 아직 멀었다. 어린 선수가 4쿼터에 정말 잘해줬다. 하지만 그런 집중력이 나오자마자 연장에서 허일영에게 3점슛도 허용하고 실책도 범했다. 그것을 고치면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면 좋겠다”라며 당근 대신 채찍을 선사했다.

이제 KCC는 다시 홈으로 돌아가 KT와 한국가스공사전을 준비하게 된다. 과연 김지완과 김동현이 이러한 활약을 유지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확정을 도울 수 있을까? 더 나아가 플레이오프에서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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