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에서 공중에서 모의 핵탄두 쾅 쾅

김세로 2023. 3. 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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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이 비밀병기라 이름붙인 신형 핵무인 수중공격정의 폭발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고도를 바꿔가면서 모의 핵탄두를 공중에서 폭발시키는 실험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수준은 어떤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의 엄포가 단순 과시용이 아니라 실제 위협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김세로 기자,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북한은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수중으로 접근해 항구를 공격하는 수중 핵무기폭발 실험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 리포트 ▶

[조선중앙TV/3월 24일] "은밀하게 작전수역으로 잠항해 수중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 집단과 주요 작전항을 파괴 소멸하는 것입니다."

북한이 수중 핵무기 체계를 개발해 시험한 사실을 공개한 건 처음인데요.

북한은 이 무기체계를 핵무인 수중공격정, 비밀병기 해일이라 부르며 지난 2년간 50여차례 시험을 거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인 공격정은 함경남도 리원군을 출발해 59시간 넘게 잠항한 뒤 목표 지역에 도달했고, 시험용 전투부를 폭발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중앙TV/3월 24일] "모든 전술, 기술적 제원과 항행 기술적 지표들이 정확하게 평가되고 믿음과 안전성이 검증됐으며 치명적인 타격 능력을 완벽하게 확증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의 의도,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 기자 ▶

북한은 이 공격정이 임의의 해안이나 항 또는 수상선박에 예선해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한국과 미국의 해상훈련을 겨냥해 항모 전단이 입항하는 항구 등을 겨냥한 도발로 해석됩니다.

[신승기/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상륙 전단이나 보호하는 함대를 타격하고, 상륙 전단이나 함대들이 출발하는 기항지가 되는 항구를 미리 선제타격할 수 있는 용도로 (분석됩니다)."

◀ 김필국 앵커 ▶

미사일에 모의 핵탄두를 탑재해서 공중 폭발시키는 훈련도 했다죠?

◀ 기자 ▶

네, 지난 22일에는 함경남도 함흥에서 순항미사일을 쐈는데요.

화살 1형과 화살 2형이란 이름의 이 미사일들은 타원과 8자형 궤도로 각각 1500, 1800 km를 비행한 뒤 600미터 높이에서 공중폭발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3월 24일] "각각 1발씩 600미터에서의 공중폭발타격방식을 적용하면서 핵폭발 조종장치들의 동작믿음성을 다시 한 번 검증하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군사동맹 강화와 전쟁연습 확대를 통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걸 인식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잇따른 도발이 한미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이뤄졌음을 시사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며칠 전엔 800미터 상공에서 미사일을 폭발시켰잖아요.

고도를 바꿔가면서 공중폭발을 실험하고 있네요?

◀ 기자 ▶

지난 19일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탄도미사일에 모의 핵탄두를 장착해 800미터 상공에서 폭발시키는 실험을 했죠?

핵무기는 빛과 열을 내는 광복사와 폭풍파, 방사능 낙진 등으로 피해를 입히는데 어느 높이에서 폭발하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폭발 고도가 높으면 폭풍파와 방사능 낙진에 의한 피해가 주는 대신 광복사 피해가 늘고, 고도가 낮아지면 광복사 피해가 줄지만 방사능 낙진 피해가 커진다고 합니다.

그런만큼 고도를 바꿔가면서 살상력을 최대화하기 위한 높이를 설정하는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어느 정도 고도에서 폭발시키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거죠. 이번에 경표적, 특별히 사람에 대한 것을 생각을 한 거란 말이에요. "

2차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탄은 지상 570 미터 쯤 되는 상공에서 폭발했는데, 폭발력은 15kt 이었고 10만여 명이 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시도한 폭발 고도가 히로시마 때보다 더 높은 만큼 파괴력이 더 큰 핵탄두를 가정해 훈련한 것으로 보는데요.

지난 19일 실험한 KN-23의 경우 20에서 30 kt 폭발력의 핵폭탄 탑재를 상정했을 거란 추정도 나옵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67405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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