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리 안의 차이 크지 않아…미워도 식구”

임종빈 2023. 3. 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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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우리 안의 차이가 있더라도 이겨내야 할 상대방의 차이만큼 크지 않다"며 내부 공격 자제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버이 은혜라고 하면 가슴이 먹먹하지만 '어버이 연합'하면 어떻나"라며 "여러분의 머릿속에 어버이라는 단어가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 헷갈리게 돼서 요새 잘 안 쓴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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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우리 안의 차이가 있더라도 이겨내야 할 상대방의 차이만큼 크지 않다"며 내부 공격 자제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24일) 오후 울산 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서 "미워도 그래도 식구"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전쟁에 이기는 기술 가운데 제일 싸고 효과적인게 이간질"이라며 "이간질을 정말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아는 선량한 합리적인 우리 민주당 당원들은 욕하고 협박하고 이런 문자 보내지 않는다"면서 "이재명 지지자라고 보이는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면 이재명의 입장이 더 난처해지는데 진짜 지지자가 그런 걸 하겠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이간질이다, 얼마나 쉽나"라며 "실제로 찾아보고 뒤져보면 우리 지지층이 아닌 경우가 꽤 많이 발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수박(겉과 속이 다른 변절자를 조롱하는 단어)' 이런 얘기 하지 말자"면서 "여러분 '찢(형수 욕설 논란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 그러면 좋아요?"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그러면 그런 얘기하는 사람들이 지지하는 그 대상이 싫어지고 결코 도움이 안 된다"면서 "갈등을 격화시키고 이용당하는 그런 멸칭을 쓰지 말자"고 당부했습니다.

당원들 사이에 '개딸(개혁의 딸) 악마화'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선 "언어라는 게 시간이 지나면 오염이 된다"며 "대표적인 게 어버이라는 말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버이 은혜라고 하면 가슴이 먹먹하지만 '어버이 연합'하면 어떻나"라며 "여러분의 머릿속에 어버이라는 단어가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 헷갈리게 돼서 요새 잘 안 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개딸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 그렇다,(영화) 1987에 나오던 정말 개구진 그러나 정말 사랑스러운 딸 이런 의미로 썼던 단어"라며 "그 좋은 뜻으로 시작했는데 요즘은 혐오 단어로 바뀌어 가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아마 진짜 억울하실 것"이라며 "우리도 연구를 해가지고 좀 바꾸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지금 너무 많이 오염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당 지지율에 대해선 "많이 올랐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은 물결 같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람이 불면 크게 일렁였다가 또 내려갔다가 하는 것이고, 그 저변에 흐르는 큰 흐름 같은 것이 있다"면서 "그 흐름의 본질은 결국 얼마나 국가와 국민의 마음을 잘 읽고 존중하고 따르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원욱 "내 사진 악한 이미지로 조작"…이재명 "당 차원 단호 조치할 것"

한편, '비 이재명계'로 꼽히는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오늘(25일) SNS에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자신의 지역 사무실 앞에서 조작된 사진을 들고 집회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어제(24일) 또다시 지역 사무실 앞에서 집회가 있었다"면서 "이원욱을 향한 시위,조롱,욕설 좋다, '심판해야할 내부의 적'이라고 생각하시니 없애기 위해 행동하셔야 한다"고 썼습니다.

이 의원은 이어 "집회를 공지했던 앱카드에 게시된 제 사진이 악한 이미지로 조작됐다"며 "본래 원본사진을 입, 눈 등을 교묘히 바꿔서 이상한 얼굴로 조작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유튜버들이 악마의 편집으로 악의적 영상을 유포하더니 이제 사진까지도 조작한다"며 "이제 '개딸'들에 대한 분노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밀려온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이재명 대표는 다시 SNS를 통해 "조작된 이미지까지 동원한 내부공격, 민주당원이라면 이재명의 동지라면 멈추고, 제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설마 진짜 우리 지지자들일까, 민주당원들일까 의심이 든다"면서 "민주당원이라면, 이재명의 지지자라면 즉시 중단하고, 그 힘으로 역사부정 반민생 세력과 싸워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특히 '악마화'를 위해 조작된 이미지까지 사용해 조롱하고 비난하는 것은 금도를 넘는 행동"이라며 "저 역시 조작된 사실로 수많은 공격을 당해봤기에 그것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일인지 저나 여러분 모두 잘 알지 않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이미, 허위사실을 적시하여 민주당 인사들을 비방하거나 명예를 훼손한 인터넷 게시물에 대해 강력 대응을 밝힌 바 있다"면서 "마찬가지로 조작된 이미지로 민주당 소속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한 후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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