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겁 먹었나?…美규제 캐비닛 여니 날아오른 이 기업 [MK위클리반도체]
하지만 이게 웬걸.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규제가 발표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2일과 23일 2 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잠재 리스크가 해소되며 경영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가드레일 세부 규정안을 적용하면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과 SK가 미국에서 반도체법 보조금을 받을 경우 10년간 중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장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5%의 기준은 투입되는 웨이퍼 단위에 대한 제한일 뿐 기술 집적도를 높이는 것에는 제한이 없다는 게 핵심입니다. 집적도를 높일 경우 같은 크기의 웨이퍼에서 더 많은 반도체 생산이 가능해집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22일 브리핑에서 “발표 전부터 미국 정부와 세부 규정 주요 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받는 등 긴밀하게 소통해왔다”면서 “중국에서 보유 중인 국내 기업의 제조설비 운영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조치가 사실상 적극적 투자를 제한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최 수석은 “업계에 문의한 결과 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한국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 측과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장영진 산업부 1차관도 매일경제와 만나 “웨이퍼 단위로 5% 증가 제한 수준이면 실제로는 수십 %의 생산 증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또 다른 고위 당국자도 “우리의 의도는 중국 내 생산시설의 확장 또는 신설을 막으려는 것이지 현재 운영 중인 생산시설의 가동을 막으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시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D램 공급초과율 예측치는 –1.9%로 조정됐습니다.
공급초과율 예측치가 양(+)의 값이면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음(-)의 값이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올해 3분기부터는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며 가격 정상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후 올해 4분기부터 수요가 공급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달 내놓은 예측에서는 ‘수요초과’의 시기를 3분기로 앞당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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