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 김웅 의원 “설익고 멍청한 정책에 ‘오해’라 우기는 것은 오만”

이후민 기자 입력 2023. 3. 25. 10:09 수정 2023. 3. 25. 1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내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초선 김웅(사진) 의원이 25일 "자신들이 내놓은 설익고 멍청하기 그지없는 정책에 대해 국민이 반대할 때 일단 덮어놓고 국민이 오해하는 것이라고 우기는 것은 권력자들이 오만해진 신호"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사실은 탈원전이 아닌데 국민이 오해하고 있다고 부르짖었다"며 "친중 사대주의 외교를 펼치면서 친중은 오해이고 이를 반대하는 것은 중국 혐오라고 국민을 가르치려 들었다"며 이렇게 적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 69시간 근로 논란 등 우회비판
“문재인 정부 오만함 반면교사로”
김웅 국민의힘 의원. 김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내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초선 김웅(사진) 의원이 25일 “자신들이 내놓은 설익고 멍청하기 그지없는 정책에 대해 국민이 반대할 때 일단 덮어놓고 국민이 오해하는 것이라고 우기는 것은 권력자들이 오만해진 신호”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 방안이 ‘주 69시간 근로’ 논란으로 번지면서 정부가 ‘취지 오해’라는 식으로 방어에 나서자, 문재인 정부에 빗대 비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이 오해하고 있다고 우기는 순간 민심은 나락 간다. 문재인 정권의 오만함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이렇게 적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사실은 탈원전이 아닌데 국민이 오해하고 있다고 부르짖었다”며 “친중 사대주의 외교를 펼치면서 친중은 오해이고 이를 반대하는 것은 중국 혐오라고 국민을 가르치려 들었다”며 이렇게 적었다. 김 의원은 “심지어 소주성도 자신들은 그런 말을 한 적 없고 국민이 오해한 것이라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다”며 “문재인 케어도 국민이 오해하는 것이고, 공수처가 민주당 친위대라는 것도 오해라고 했지만 결국 모두 사실로 드러났고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 국민이 오해하는 것일 수도 있고, 반대로 정책 결정자들이 현실을 경험해보지 못한 탓일 수도 있다”며 “지금 정책 결정자들 중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해본 사람이 있나. ‘노동법은 멀고 해고는 가까운’ 진짜 현실을 모르는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그런 사람들이 국민보고 오해라고 말하는 것은, 화롯가에 앉아 있는 사람이 창밖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 ‘춥다고 생각하니 추운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이럴 때 가장 좋은 해법은 ‘죄송하다’ ‘우리가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 ‘반성하고 성찰하겠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민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