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루나’ 권도형, 수갑 차고 법원 출두…구금 최대 30일 연장
지난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법원은 이날 권 대표와 측근 한 모씨에 대한 구금 기간 연장을 명령했다.
법원은 권 대표 등이 싱가포르에 주거지를 둔 외국인으로 도주 위험이 있고, 신원이 명백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구금 연장을 결정했다.
권도형은 전날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여권을 갖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몬테네그로는 피의자 구금을 최대 72시간까지만 허용하고 있지만 검찰이 기간 연장을 법원에 요청했고, 법원은 이날 피의자 신문을 거쳐 구금기간을 연장했다.
이날 오후 1시15분 시작된 피의자 신문에서 권 대표 측은 한국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다며 판사 기피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권 대표가 영어를 이해한다는 사실을 검사로부터 확인했다면서 한국어 통역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한 재판부 기피신청을 기각했다.
몬테네그로 당국이 직접 권 대표의 사법 처리에 나서면서 권 대표는 그의 신병 확보 경쟁을 벌이는 한국과 미국이 아닌 몬테네그로 법정에 먼저 서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외신들은 법원 관계자를 인용해 권 대표가 하급 법원에서 코스타리타 위조여건과 관련해 공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재판을 먼저 받은 이후에 상급 법원에서 범죄인 인도요청 심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몬테네그로 당국이 자체적으로 재판을 진행하면 한국 또는 미국이 권 대표에 대한 신병을 인도받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 대표를 기소한 뉴욕 남부지방연방검찰은 이날 공소장에서 권 대표가 테라·루나 폭락 사태 1년 전인 2021년 5월23일께 미국의 한 투자회사와 짜고 시세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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