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밤 새우며 일하는 게 체질화”... 불면증 분석도

김동하 기자 입력 2023. 3. 25. 09:32 수정 2023. 3. 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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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21~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어려서부터 밤을 새우며 일하는 게 체질화됐다. 하루를 다음날 5시까지로 보고 사업한다”고 한 발언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5일 소개했다. 북한이 김정은 노고를 추켜세우며 우상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지만, 불면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동신문은 이날 2면에 ‘위대한 어버이의 하루’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김정은은 ‘잠시라도 쉬시라’고 간청하는 간부에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오늘이라면 하루 사업이 끝나는 저녁까지 보거나 24시까지를 념두(염두)에 두고 있다”며 “(나는) 오늘을 다음날 5시까지로 보고 사업하기 때문에 방금 전인 5시에 하루 사업을 총화하고 새날에 진행할 사업을 계획하였다”고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은은 또 “나는 어려서부터 밤을 새우며 일하는데 습관이 되여 이제는 그것이 하나의 생활 법칙으로 체질화되었다”며 “밤을 새우면서 고심하다가 문제가 풀리면 그때는 정말 기분이 상쾌하고 몰렸던 피곤이 순식간에 다 사라진다”고도 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동해안의 한 수산사업소를 찾았을 당시 많은 양의 물고기를 잡았다는 보고를 새벽 2시 넘어 받았지만, 어깨춤이 절로 나올 정도로 너무 기뻐 잠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1월에도 ‘편히 쉬어달라’고 간청하는 간부들에게 “명절이야 인민들이 쇠라고 있는 것이지 당중앙(자신)이 쉬면 번영의 꿈과 이상은 언제 이루겠는가”라고 했다고 선전했었다.

그러나 김정은의 ‘불면의 밤’이 북한의 선전처럼 ‘위대한 지도자상’이라기보다 건강 문제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016년 7월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은이 신변 위협 때문에 많이 고민한다. 불면증에 걸려 잠을 잘 못 잔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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