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n스토리] "한국이 좋아" 마사회 외국인 심판 윌리엄스씨

박성제 2023. 3. 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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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을 전제로 하는 스포츠에서 공정은 가장 중요한 가치다.

찰나의 순간으로 승부가 결정되고, 그 승부에 따라 내기의 결과가 좌우되는 경마 역시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이 필수다.

한국마사회는 경마 심판 분야의 공정성을 향상하기 위해 경마 선진국의 외국인 심판위원을 영입하고 있다.

그는 "과거 한국마사회 심판위원으로 일하며 한국과 한국인에 깊이 정이 들어 6년 만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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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한국마사회 심판으로 6년간 활동…6년 만에 부산 복귀
기수 의견 청취하는 빌리 리 [한국마사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경쟁을 전제로 하는 스포츠에서 공정은 가장 중요한 가치다.

찰나의 순간으로 승부가 결정되고, 그 승부에 따라 내기의 결과가 좌우되는 경마 역시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이 필수다.

공정한 경쟁을 수호하는 심판 위원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이러한 가운데 25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 6년 만에 돌아온 외국인 심판 윌리엄스 빌리 리(61)씨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경마 심판 분야의 공정성을 향상하기 위해 경마 선진국의 외국인 심판위원을 영입하고 있다.

미국 출신의 윌리엄스 심판위원은 주한 미군에 근무하던 조카 덕분에 한국에 꾸준히 관심을 두다가 2011년 이곳에 외국인 심판으로 위촉돼 6년 동안 활동했다.

이후 말레이시아와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수석 심판위원으로 경력을 쌓았고 6년 뒤인 올해 부산경남경마공원에 돌아왔다.

그는 "과거 한국마사회 심판위원으로 일하며 한국과 한국인에 깊이 정이 들어 6년 만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경주로 확인하는 빌리 리 [한국마사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과거 기수, 조교사 등 경마의 주요 역할을 두루 경험한 그는 경마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르다.

심판위원으로서 객관적인 관점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날카로운 시각으로 경주를 심의, 분석하고 기수와 경주마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둔다.

그는 "기수가 낙마하거나 경주마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 등 사고가 발생한 경주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며 "수년간의 노력도 한순간의 사고에 묻히는 게 안타까워 모든 말과 기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경주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그는 기수·조교사·경마 운영위원에게는 맞춤형 상담과 조언을 해주며 자기 경험을 아낌없이 전수해주고자 노력하기도 한다.

최근 그는 경험이 부족한 수습 기수들을 돕고자 '수습기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수습기수 역량강화 프로그램 [한국마사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그는 앞으로 모두에게 평등한 경기가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심판으로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이해관계가 개입되지 않은 공정한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경마 산업에 종사하면서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 많은 수혜를 본다고 종종 느꼈다"며 "충분히 대우받아야 할 사람들이 사회적 지위가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판이 된 만큼 초심을 다잡아 모든 사람을 공정하게 대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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