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 18원 보내는 개딸들 왜 방치?" vs 김남국 "개딸 없다"

박태훈 선임기자 2023. 3. 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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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친명 김남국 의원과 비명 박용진 의원이 강성 지지자들을 일컫는 개딸(개혁의 딸)의 실체를 놓고 의견 대립을 보였다.

박용진 의원은 개딸이 총선 승리의 장애물임이 틀림없기에 이재명 대표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개딸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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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로 구성된 수박깨기운동본부 회원들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이 대표의 체포 동의안 부결 관련 이탈표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수박은 은어로 겉은 더불어민주당(파란색)이지만 속은 국민의힘(빨간색)이라는 뜻이다.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친명 김남국 의원과 비명 박용진 의원이 강성 지지자들을 일컫는 개딸(개혁의 딸)의 실체를 놓고 의견 대립을 보였다.

박용진 의원은 개딸이 총선 승리의 장애물임이 틀림없기에 이재명 대표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개딸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김남국 의원은 '개딸'이 과연 누구를 지칭하는지 조차 불분명한 일종의 허구적 구조라며 없는 개딸을 어떻게 하냐며 맞섰다.

◇ 박용진 "이재명, 훌리건을 형사고발하는 EPL처럼 개딸 정리해야"

박 의원은 24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자신이 "이재명 대표는 개딸과 헤어질 결심을 해야 된다"고 말한 까닭에 대해 "민주당의 승리를 생각하고 그걸 이끌겠다고 하는 의지를 보여주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허경 기자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찍어내고 나경원, 안철수 찍어 누르고 유승민 구박하는 모습이 보기 좋은가, 국민들 대부분은 기가 막혔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전당대회 끝났는데 오히려 역컨벤션 효과 이렇게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닌가"면서 "우리도 당에 쓴소리, 바른 소리도 하고 이견을 제출하는 사람을 거의 적으로 만들어서 찢으려고 그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너는) 수박이라며 18원 문자 보내고. 18원 후원금 보내서 사람 조롱하더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질리면 국민이 질리는 정당한테 지지를 보내고 이런 당을 믿고 정권을 맡기겠는가, 우리끼리 내부총질하고 분열, 선동하는 일을 하는 걸 왜 방치하냐"고 따졌다.

이에 박 의원은 "토트넘 구단은 구장에 와서 난동 피우고 술병 집어던지고 손흥민 선수한테 아시아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하고 눈 찢어서 사진 올리는 훌리건들을 형사 고발한다"며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난동꾼들한테 자제를 요청하는 현수막 거는 정도로 끝내지 않는다"라며 이 대표가 EPL구단처럼 엄격하게 개딸을 처리하라고 주문했다.

◇ 김남국 "개딸, 당원 폄훼하려 만든 허상…허수아비를 상대로 절교선언?"

김남국 의원은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개딸들의 대표작 중 하나라는,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포함한 '수박 7적'포스터에 대해 "과거 보수 커뮤니티에서 만들었던 포맷 그대로 만들어져서 과연 이게 민주당 지지자가 만들었냐라는 의심이 되는 상황이다"며 "당은 법률 검토를 거쳐서 고발 조치를 하겠다라고 이미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 News1 DB

박용진 의원 요구에 대해선 "허구적 주장이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개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지칭하는지 그 범위를 특정하기, 집단이라는 걸 특정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일반적으로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적극 지지층을 의미할 것이지만 그중에는 당원도 있고 당원이 아닐 수도 있는데 그분들과 어떻게 결별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어느 순간 기자회견으로 '너희들하고 절교야' 이렇게 할 것이냐,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따라서 박 의원 요구는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 정치적 공격이자 허수아비 때리기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개딸이라는 표현은 처음엔 지지자들 일부에서 쓰긴 했지만 지금은 보 수 언론 등이 우리 당 지지층을 폄훼하는 용도로 쓰고 있다"며 "우리 당에 팬덤 문화가 있는 것처럼, 많은 지지층이 그렇게 하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당원들 마음과 자존심을 훼손하는 일이다"고 박 의원이 '개딸'이라는 표현을 이용해 당원들을 갈라치기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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