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이날만을 기다렸다"…춘식이 팬들 앞에 '두둥' 등장

남해인 기자 2023. 3.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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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의 캐릭터 카카오프렌즈 '춘식이' 팬미팅이 열리기 한시간 전.

팬미팅 참석에 응모한 춘장이는 3만6000명 중 이중 춘식이를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1200명 뿐이었다.

춘식이의 여정 속 모든 장소는 사람들이 한번쯤 가봄직한 장소들이었다.

한편 이날 네 차례 상영된 '도도도 춘식이'는 내달 11일 오후 12시 카카오TV를 통해 더 많은 춘장이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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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 '춘식이' 팬미팅 24일 삼성역 메가박스서 개최
'도도도춘식이' 애니메이션 개봉…내달 12일 카카오TV서 공개
ⓒ 뉴스1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카카오(035720)의 캐릭터 카카오프렌즈 '춘식이' 팬미팅이 열리기 한시간 전. 이미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입구는 설레는 표정의 사람들로 북적였다.

설레는 표정으로 기다리는 이들은 '춘장이'(춘식이 팬덤명)들이다. 이날은 단편 애니메이션 '도도도 춘식이'를 선보이기 위해 춘식이가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날이다.

팬미팅 참석에 응모한 춘장이는 3만6000명 중 이중 춘식이를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1200명 뿐이었다.

행운의 주인공들이 춘식이의 매력으로 꼽은 것은 귀여운 외모가 아니다. 춘식이 만이 가진 '세계관'이다.

가방에 춘식이 인형을 매달고 온 대학생 임하은씨(22·여)는 "때마침 '공강(수업이 없는 날)'이라 신청했는데 당첨돼 기뻤다"며 "춘식이만의 이야기 때문에 더 마음이 가고 점점 '과몰입(과하게 몰입)'하게 돼 춘식이를 직접 보러 왔다"고 말했다.

"춘식이가 처음부터 귀엽게 느껴지진 않았다"는 김모씨(29·남)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통해 춘식이를 접하다 웹툰을 통해 춘식이의 삶에 대해서도 알게 되면서 춘식이가 좋아졌다"고 했다. 김씨는 핸드폰 뒤에 붙여둔 춘식이 그립톡을 보여주며 웃었다.

ⓒ 뉴스1 남해인 기자

이날 진행된 총 4회차 팬미팅 중 1회차는 오후 1시 메가박스 상영관에서 진행됐다. 시끌벅적하던 상영관은 애니메이션 시작 전 불이 꺼지자 침묵과 함께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것도 잠시였다. 콜럼비아 영화사의 상징인 '횃불 든 여인'을 패러디한 횃불 든 춘식이가 등장하자 관객들은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춘식이의 재치에 다함께 '무장해제'된 순간이었다. 캐릭터가 가진 힘이었다.

곧바로 시작된 '도도도 춘식이'는 춘식이가 라이언에게 입양되기 전 홀로 머물 곳을 찾아 떠돌아다닌 과정을 담은 성장 이야기다.

춘식이는 숲을 헤쳐 한 시골 동네에 도착하고, 또 바닷가로 떠나온 뒤 고기잡이 배에 취직해 지친 몸으로 바다를 누비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도심을 떠돌다 지친 몸을 뉘인 고구마 상자에서 라이언과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도도도 춘식이'가 특별한 이유는 춘식이가 등장하는 장소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가상 세계가 아닌 국내 친숙한 어딘가의 모습을 띠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널찍한 논과 밭 옆의 소 한 마리, 암탉이 우는 정겨운 시골집, 도심 빌딩 사이로 보이는 남산타워, 형형색색 천막 아래 과일과 채소가 진열돼 있는 전통시장, 길가에서 떡꼬치와 핫도그를 파는 포장마차 등. 춘식이의 여정 속 모든 장소는 사람들이 한번쯤 가봄직한 장소들이었다.

더욱 깊어진 춘식이 세계관을 접한 춘장이들은 이어진 '포토 타임'에 웃음꽃을 피우며 연신 촬영 버튼을 눌렀다.

한편 이날 네 차례 상영된 '도도도 춘식이'는 내달 11일 오후 12시 카카오TV를 통해 더 많은 춘장이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 뉴스1 남해인 기자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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