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총출동한 국내 게임사…GDC 화두는 '블록체인'과 'AI'

박소은 기자 2023. 3.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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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24일, 미국 현지에 참석해 각자 사업방향 공유
큰 줄기는 '블록체인'과 'AI'…향후 진행 계획은
위메이드의 GDC 2023 슬로건(위메이드 제공)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미국을 찾은 국내 게임사들은 '블록체인'과 'AI(인공지능)'을 강조했다.

지난 20일부터 24일 개최된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2023이 개최됐다. 해당 행사에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참석, 사업 계획 및 비전에 대해 공유했다.

미 현지법인 대표들까지 총출동한 GDC 2023에서 게임사들은 크게 '블록체인'과 '신사업'에 대해 강조했다.

이번 GDC 2023에서 협업 계획을 공식화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N과 폴리곤 이미지 (넥슨 제공)

◇'블록체인 게임' 속속 베일 벗어…토큰 사용 계획도 공개

블록체인에 가장 진심인 곳은 위메이드(112040)였다. 2년 연속 참가해 '위믹스 플레이'를 소개했고, 올해 개최된 행사 5일 간 총 5개 세션을 운영했다.

△게임의 미래(21일, 장현국 대표 발표) △25개 이상의 웹3 게임을 론칭하며 배운 것들(22일, 서원일 사업개발부문장 발표) △블록체인 게임으로의 전환(22일, 서로빈 사업창작센터장 발표) △크리에이터와 팬을 연결하는 '팬 토큰'(23일, 머틀 사로사 크리에이터) △위믹스 플레이에서 본인만의 블록체인 게임 만들기(23일, 서원일 부문장·서로빈 센터장·김욱 위메이드 USA 이사 토론)이다.

특히 장현국 대표는 '미르4'의 성과를 강조했다. 2021년 블록체인 버전이 출시된 후 같은 해 4분기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 620만명, 최고 동시접속자 수 141만명을 넘겼다. 장 대표는 미르4에 블록체인을 접붙인 '미르M'을 소개하며, 인터게임 이코노미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 플랫폼에서 누구나 미르4 게임토큰과 NFT를 활용해 새로운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며 "토큰 발행·거래는 전적으로 이용자의 것으로, 경제적 혜택도 이용자에게 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외에도 넥슨·넷마블·컴투스 등이 각자의 사업 진행 방향을 발표했다. 특히 넥슨은 21일 블록체인 프로토콜 폴리곤과 손잡고,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구축하는 데 협업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 장소에는 황선영 그룹장도 등장해 해당 프로젝트와 폴리곤 슈퍼넷 도입 과정을 소개했다.

넥슨은 기존 메이플스토리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메이플스토리 N'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냥이나 퀘스트 등 게임 플레이를 통해 NFT를 획득하고, 이를 생태계 내 다른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넷마블 또한 21일 황석현 넷마블 마브렉스 매니저가 발표자로 나서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의 구체적 발전 방향을 밝혔다. 페이즈1에서는 각종 퍼즐·캐주얼 게임을 온보딩하고, 2페이즈에선 메타버스 광장을 오픈한다.

특히 해당 게임에서는 '이네트리움(ITU)'이 활용될 예정이다. 'A3: 스틸얼라이브'의 게임 토큰으로, 모두의마블2 내에서 메타캐시를 획득해 이네트리움으로 스왑할 수 있다.

엔씨에서 첫 선을 보인 '디지털휴먼'의 이미지. 김택진 대표를 구현했다. (엔씨소프트 제공)

◇블록체인 대신 'AI' 내세우기도

엔씨소프트(NC)는 블록체인과 다소 거리를 뒀다. 직접 세션을 꾸리는 대신 22일 에픽게임즈의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State of Unreal)' 세션에 파트너사로 현장에 참석했다.

특히 윤송이 CSO(최고전략책임자)가 신작 프로젝트M을 비롯해 자사의 AI(인공지능) 기술력에 대해 소개했다.

엔씨는 이날 현장에서 프로젝트M의 트레일러와 해당 영상에 결합된 가상인간(버추얼 휴먼) 기술을 선보였다. 트레일러 영상에는 김택진 대표가 디지털 휴먼으로 등장했다.대사는 사람이 입력한 텍스트를 AI가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모방 합성하는 'TTS(Text to Speech)' 기술로, 표정과 입술 모양은 상황에 맞는 얼굴 애니메이션을 생성하는 '보이스 투 페이스(Voice to Face)' 기술을 활용했다.

엔씨는 올해 3분기경 출시 예정인 최대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TL)'에도 AI 기술을 접목했다. 지난해 말 공개한 디렉터스 프리뷰 영상에 따르면 사진 AI 커스터마이징 기술을 도입, 사진을 입력하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스마일게이트 또한 개발 중인 가상현실(VR) 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GDC에서 선보였다. 에픽게임즈 부스에 시연장을 마련하고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시에라 스쿼드 또한 고도화된 AI 기술이 접목됐다. 실제 사람처럼 움직이는 적 인공지능을 구현, VR의 현실감을 더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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