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토크]IFRS17으로 손보사 작년 순익보니···DB, 삼성 제치고 1위

김세관 기자 2023. 3. 2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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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보험사 자본규제인 IFRS17(새국제회계기준)을 지난해 실적에 적용하면 DB손해보험이 삼성화재를 제치고 손해보험업계 당기순이익 1위로 올라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머니투데이가 보험사들이 최근 발행한 사업보고서에 공개한 지난해 실적을 IFRS17을 적용한 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DB손해보험이 1조6703억원으로 삼성화재 1조4764억원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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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보험사 자본규제인 IFRS17(새국제회계기준)을 지난해 실적에 적용하면 DB손해보험이 삼성화재를 제치고 손해보험업계 당기순이익 1위로 올라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IFRS17이 정식으로 도입되는 만큼 손보업계 '리딩컴퍼니' 지위가 요동치게 될지 주목된다.

25일 머니투데이가 보험사들이 최근 발행한 사업보고서에 공개한 지난해 실적을 IFRS17을 적용한 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DB손해보험이 1조6703억원으로 삼성화재 1조4764억원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는 △메리츠화재 1조3103억원 △현대해상 1조1820억원 △KB손보 5538억원 순이다. 기존 기준으로 적용하면 △삼성화재 1조1414억원 △DB손보 9806억원 △메리츠화재 8683억원 △KB손보 5686억원 △현대해상 5609억원 순이다.

주요 손보사 4곳이 IFRS17를 적용하면 순이익이 1조원을 넘기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만년 2위 DB손보 순이익이 그동안 굳건하게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운 삼성화재보다 많은 점도 눈에 띈다. 현대해상 순이익은 2배 가까이로 불어났다. 손해율이 현격히 좋은 운전자보험(DB손보)과 어린이보험(현대해상)을 다수 보유한 곳들의 순익이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명보험사는 순이익 순위가 바뀌진 않았으나 순이익이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6167억원에서 1조2198억원으로, 한화생명이 3543억원에서 1조223억원으로 순이익이 뛰었다. 수익률이 좋지 않은 저축성보험을 줄이고 수익률이 좋은 보장성보험을 늘린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생손보사들 모두 IFRS17 도입을 앞두고 손해율이 낮으면서 수익율이 높은 상품들을 수년전부터 판매해 자산 라인업을 재배치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강조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 보고서를 통해 "기존에는 현금흐름 일정에 맞춰 초기에 대량으로 인식하던 사업비용을 IFRS17 적용 이후 기간 경과에 따라 인식하게 되면서 보험영업이익의 개선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는 IFRS17 적용 이후의 지난해 당기순익이 기존 대비 소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손보는 5686억원에서 5538억원으로, 신한라이프는 4636억원에서 4156억원으로 줄었다.

KB손보 관계자는 "지주 산하 보험사의 IFRS17 당기순이익은 2023년부터 모든 보험사에 IFRS17과 함께 동시 적용되는 IFRS9(자산평가)을 먼저 적용한 숫자로, 타사와 같이 IFRS17(부채평가)만 적용하면 KB손보 순이익은 약 91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IFRS17 적용 순익이 줄었다고 해서 기업 영업활동 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비용처리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순익 계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한 보험사 관계자는 "KB나 신한 같은 금융지주사들은 기존 제도와 IFRS17 중간 형태의 회계기준을 오래전부터 적용해와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핀토크 /사진=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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