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오 공급망 전쟁 선언… 국내 제약바이오 영향 미칠까 '촉각'

최영찬 기자 2023. 3. 2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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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자국 중심으로 원료의약품 공급망 시장을 재편을 추진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원료의약품의 자국 생산비중을 높이기로 한 것이 향후 미국 의약품 수출에도 악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원료의약품의 중국 의존도가 큰 셈인데 만약 미국이 의약품 수출에 중국산 원료의약품의 사용을 제한한다면 국내 의약품 수출에 큰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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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바이오부문에서 자국내 공급망을 강화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이 자국 중심으로 원료의약품 공급망 시장을 재편을 추진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원료의약품의 대부분을 중국과 인도에서 수입하고 있어 의존도가 큰 상황이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원료의약품의 자국 생산비중을 높이기로 한 것이 향후 미국 의약품 수출에도 악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이 바이오에 앞서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도 글로벌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중국과 거리를 둘 수밖에 없게 해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반도체 지원법에는 미국 정부로부터 투자 보조금을 받으면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늘리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중국 투자 제한 규정이 담겼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기업이 특별한 허가 없이 중국 제조업체가 필요로 하는 장비나 첨단 반도체를 팔지 못하도록 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2년 12월말 발간한 2022년도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장 많은 원료의약품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1년 전체 원료의약품 수입액은 20억9285만달러인데 중국에서만 7억4023만달러가량의 원료의약품을 수입해 비중은 35.4%에 이른다. 2위 수입국은 인도로 2억2535만달러 규모의 원료의약품을 수입했다. 미국에서는 중국의 10분의 1 수준인 약 7158만달러의 원료의약품을 수입했다.

최근 3개년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2019년 16.2%, 2020년 36.5%, 2021년 24.4% 등 30%대 안팎에 그친다. 원료의약품의 중국 의존도가 큰 셈인데 만약 미국이 의약품 수출에 중국산 원료의약품의 사용을 제한한다면 국내 의약품 수출에 큰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독일(17억7094만달러)에 이어 미국(10억9726만달러)에 두 번째로 많은 완제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美, 5년 내 원료의약품 25% 자국 생산 목표


미국 백악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바이오 기술 및 바이오 제조를 위한 담대한 목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서 미국 상무부는 "5년 내 모든 원료의약품의 25% 이상을 생산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합성 생물학과 바이오 제조능력을 구축할 예정이다"며 "20년 안에 미국내 화학물질 수요의 30% 이상을 미국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를 통해 바이오 원료의약품의 해외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현재 저분자 원료의약품의 대부분을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해외에서 들여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국 내 바이오산업 전반의 자국 내 생산 등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억달러(2조8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바이오 생산기반 구축 ▲생명공학 연구개발 ▲생명공학 소재 개발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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