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목소리 듣겠다더니…돌연 간담회 '비공개' 돌린 고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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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 시간을 바꾸는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가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하겠다며 현장을 찾고 있습니다.
어제(24일)는 청년들을 상대로 간담회가 열렸는데, 이 자리가 갑자기 비공개로 바뀌면서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대통령실의 근로시간 개편안 보완 요구 뒤, 다섯 차례 이어진 간담회에서 비공개는 한차례도 없었는데, 연차 휴가를 100% 사용하거나, 근로시간 기록이 잘되는 곳, 또는 대기업 사무직 등 쓴소리에 제한적인 대상 위주로 선정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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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근로 시간을 바꾸는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가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하겠다며 현장을 찾고 있습니다. 어제(24일)는 청년들을 상대로 간담회가 열렸는데, 이 자리가 갑자기 비공개로 바뀌면서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청년 노조 청년유니온과 이정식 고용부 장관의 간담회가 시작되기 30분 전, 갑자기 청년 노조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설/청년유니온 위원장 : 청년들의 의견을 전달하고자 한 것뿐인데 왜 간담회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간담회 장소를 여기로 저기로 바꾸시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노조 모두 발언과 논의 과정 일부를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고용부 측에서 일방적으로 간담회 전체 비공개를 통보한 겁니다.
한때 경찰 병력이 출동해 입구를 막기도 했습니다.
고용부 측은 "모두 발언이 간담회마다 비슷해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식/고용노동부 장관 : 충분히 좋은 말씀 들었고 앞으로 자주 만나서 서로 소통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의 근로시간 개편안 보완 요구 뒤, 다섯 차례 이어진 간담회에서 비공개는 한차례도 없었는데, 연차 휴가를 100% 사용하거나, 근로시간 기록이 잘되는 곳, 또는 대기업 사무직 등 쓴소리에 제한적인 대상 위주로 선정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러다 보니 간담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참석자들의 예상 발언을 적은 보도자료가 미리 배포되는 등, 현장 불만을 수렴하겠다는 간담회 취지가 무색해졌습니다.
청년 노조는 "법정 근로시간은 40시간"이라며 개편안을 폐기하고 채용을 늘리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음 달 입법 예고까지 약 3주가량 남겨둔 가운데, 공짜 야근을 없애기 위해 포괄임금제 폐지, 근로시간 기록 의무화 등의 보완 장치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정삼, CG : 김한길)
정준호 기자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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