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오너 2세 희비… 이사회 변화 힘주는 '대웅'
[편집자주]올해 제약바이오 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이사회의 변화다. 대내외 경영 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경영 일선에 물러났던 바이오 기업 회장들이 복귀한다. 전통의 제약기업들은 대대적인 이사회 개편으로 새판을 짜고 있다. 이사회 구성을 놓고 일부 기업은 소액주주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불어닥친 이사회 변화를 살펴봤다.
① "진짜 위기다"… 서정진·조영식, 다시 돌아온 제약바이오 회장님
②제약업계 오너 2세 희비… 이사회 변화 힘주는 대웅
③분쟁 또 분쟁… 바람 잘 날 없는 바이오 경영권
━
한미약품은 이번 정기주총에서 이사회에 한미약품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임원 3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박재현 제조본부장 부사장, 서귀현 R&D센터장 부사장, 박명희 국내사업본부장 전무이사다. 2017년 권세창·우종수 공동대표 체제를 통해 한미약품의 중흥기가 도래했다는 점에서 우 대표의 임기만료 이후 이들 사내이사에서 공동대표이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우 대표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임기만료일은 2025년 3월24일이다.
━
이번 정기주총 이후 한미약품 이사회에 남는 오너 2세는 장남인 임종윤 미래전략 사장뿐이다. 임종윤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2024년 3월26일까지다. 임종윤·임주현·임종훈 삼남매간 경영권 승계 문제가 명확히 해결되지 않아 이들의 사내이사 진입 여부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달리 1968년 창업한 뒤 현재까지 50년 이상 조의환·최승주 회장 공동경영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삼진제약의 오너 2세는 나란히 이사회에 진입했다. 조의환·최승주 회장이 1941년생으로 만 81세의 고령이라는 점에서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조규석 경영관리 부사장과 최지현 영업·마케팅 부사장은 지난 24일 정기주총을 통해 사내이사가 됐다.
━
대웅제약은 2022년 나보타 사업으로 14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연 매출 1조6973억원의 10%에도 미치지는 못하지만 2021년보다 78.5% 증가했을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매출은 123.3% 늘었다. 대웅제약의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사업 파트너 에볼루스는 나보타(미국명 주보)의 매출을 2028년 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을 정도다. 에볼루스는 2022년 나보타로 매출 1억4860만달러(19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49% 늘었는데 2023년 나보타 매출 규모는 2022년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웅제약은 이 같은 나보타의 성장세에 박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함으로써 나보타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대웅도 3월29일 2016년부터 2022년까지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던 송기호를 사내이사로 선임해 나보타 사업 확장을 위한 재무지원도 든든히 할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8일 자사주 약 42만7000주를 대웅에 처분해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재벌집 몇째 아들?… 대기업 승계의 원칙 - 머니S
- "과부처럼 살았다"… 오영실, 무관심한 남편에 바람날 뻔? - 머니S
- 김혜수, '수산물 시장' 깜짝 방문?… "런웨이인 줄" - 머니S
- 경영능력 입증한 재벌家 여성경영인… 호텔신라 이부진·금호석유 박주형 - 머니S
- '묵묵부답' 유아인 구속될까… 초호화 변호인단 '주목' - 머니S
- "父, 저작권 뺏겨 막노동"… '검정고무신' 고 이우영 작가 딸 호소 - 머니S
- '이종혁 아들' 준수, 키가 189㎝라고?… '폭풍성장' 근황 공개 - 머니S
- 피보다 진한 재벌가 경영권 분쟁 잔혹사 - 머니S
- ○○ 소식 전해졌다?… '이다인♥' 이승기, 해외팬까지 '열광' - 머니S
- [영상] "횡단보도가 빨간불이라"… 급제동한 앞차의 황당한 설명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