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 국평 전세가 4억…주인은 13억 대출 영끌족이었다 [부동산360]

2023. 3. 2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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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의 대표적 대장주인 '헬리오시티'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전세 매물 중 시세보다 가격이 절반 이상 낮은 사례가 나타나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이런 사례는 향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현 상태에서는 전세보증금 4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 같아도 대출이 많다면 국세나 지방세 압류 염려도 있고, 세입자가 전입신고를 하고 대항력을 갖춰도 선순위 융자, 국세나 지방세, 보증금 순으로 변제가 되는데 경매에 들어가면 한번 유찰돼도 보증금을 다 못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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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84㎡ 전세 시세 8억 후반대…4억 매물 등장
집값은 18억 후반인데 융자금이 12억7000만원
중개업소 “최고가가 아른거려 팔지 못하고 있는 것”
전문가 “융자 상환 조건 달거나 월세로 들어가야”
송파구 헬리오시티 아파트 단지 전경.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송파구의 대표적 대장주인 ‘헬리오시티’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전세 매물 중 시세보다 가격이 절반 이상 낮은 사례가 나타나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다만 해당 매물은 선순위 융자가 약 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헬리오시티 전용 84㎡의 매매 시세는 18억 후반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집값의 약 70%가 대출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렇듯 융자 금액이 높은 전세 매물은 향후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며 계약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의 4억원 전세 매물이 등장했다. 동일 면적의 전세 시세는 8억5000만원~9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가격이다. 직전 월세 거래는 보증금 4억원에 임대료 2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는데 월세보증금 수준의 전세 매물이 나온 것이다.

이같이 낮은 가격의 전세 매물이 나온 이유로는 높은 융자가 껴있는 점이 꼽힌다. 해당 매물의 융자금은 12억7000만원이다.

헬리오시티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해듣기로는 중개업소에서 집주인에게 차라리 집을 팔라고 권유를 많이 했지만 집주인 입장에선 23억8000만원까지 집값이 올랐었는데 18억대인 지금 팔고 싶겠나”며 “최고가가 아른거리니 팔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아보니 4억에 전세를 들어간다고 해도 전세대출이 5000만원도 안 나온다고 하던데 당연히 들어가려는 세입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이런 사례는 향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현 상태에서는 전세보증금 4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 같아도 대출이 많다면 국세나 지방세 압류 염려도 있고, 세입자가 전입신고를 하고 대항력을 갖춰도 선순위 융자, 국세나 지방세, 보증금 순으로 변제가 되는데 경매에 들어가면 한번 유찰돼도 보증금을 다 못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이렇듯 융자가 많은 집의 경우 월세로 들어가거나 전세계약 시 융자 상환 조건을 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융자가 있으면 전세로 들어가면 안 되지만 들어가야 한다면 세입자가 내는 전세보증금으로 대출을 상환하는 조건을 달아야 하고 그것도 안 되면 월세로 들어가는 게 낫다”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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