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점 올린 서명진, “총감독님 은퇴식만 바라봤다”

울산/이재범 2023. 3. 2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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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와 상대전적이 약하고 총감독님 은퇴식만 바라보면서 열심히 뛰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는 94-89로 물리치며 유재학 총감독의 은퇴식이 열리는 경기에서 기분좋게 6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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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KGC인삼공사와 상대전적이 약하고 총감독님 은퇴식만 바라보면서 열심히 뛰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는 94-89로 물리치며 유재학 총감독의 은퇴식이 열리는 경기에서 기분좋게 6연승을 달렸다.

2쿼터 중반 43-23, 20점 차이로 현대모비스가 앞섰다. 홈 마지막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대승을 안기는 분위기였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노리는 KGC인삼공사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KGC인삼공사가 추격하면 달아나기를 반복했다. 싱거운 승부보다 더 재미있는 경기였다. 승리까지 챙겼기에 더더욱 그랬다.

18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한 서명진은 “오늘 경기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코트에 들어가기 전부터 비장하게 들어가자고 했다”며 “총감독님 은퇴식이라서 마지막 선물을 주기 위해서 한발 더 뛰었다. 선물을 드려서 다행이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돌파를 성공한 뒤 허벅지 부상을 당한 듯 했던 서명진은 다시 코트에 나섰다.

서명진은 “허벅지 타박인데 확인을 해야 하지만, 나쁘지 않았다. 쉴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

선수들의 요청으로 KGC인삼공사에게 승리한다면 25일 휴식을 갖기로 했다고 한다.

서명진은 25일 휴식이 승리의 동기부여가 되었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현민 형이 조동현 감독님께 말씀 드려서 휴식을 얻어왔다며 꼭 이기자고 했다. 그것보다 KGC인삼공사와 상대전적이 약하고 총감독님 은퇴식만 바라보면서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유재학 총감독은 서명진의 기량이 이번 시즌 많이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서명진은 “농구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고 프로의 세계에 올라왔다. 총감독님께서 하나하나 세심하게 알려주셨다. 총감독님께서 감독 생활하실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너무 죄송하다”며 “배운 걸 이제 써먹는다. 감독님께 배운 걸 자부심을 가지고 TV로 보실 때 흐뭇해하시도록 잘 해야 한다”고 했다.

유재학 총감독이 다른 팀으로 갈 수도 있다.

서명진은 “느낌이 많이 색다를 거다. 프로에서 유재학 감독님께 배웠는데 반대 벤치에 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이상할 거 같다”며 “그날 경기에서 30점씩 넣어야 적장이라도 흐뭇하게 보실 거다”고 했다.

플레이에서 자신감도 느껴지는 서명진은 “자신감은 항상 있었다. 시즌 초반에는 슛도 안 들어가고 2번(슈팅가드)이 어려워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노력하고, 동료와 이야기를 하며 컨디션을 올려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인다. 포지션 변경보다는 아바리엔토스와 역할 분담을 한다. 볼 핸들링의 보조 역할의 재미를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코트 비전을 다 보려고 아바리엔토스에게 배웠다. 2대2를 하면서 반대편을 못 봤다. 유재학 총감독님도 말씀하셨다. 아비리엔토스가 쉽게 해서 그걸 보며 전체를 보는 여유가 생겼다. 투맨 게임에서 슛도 어느 타이밍에 던져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우석은 복귀를 위해 경기가 열리기 전 코트에 나와 훈련하고 있다.

서명진은 “이우석이 부상으로 나간 뒤 아바리엔토스와 나의 출전시간이 늘었다. 우석이에게 힘들다고 빨리 오라고 한다”며 “복귀를 준비하는 우석이는 팀이 너무 잘 되니까 빠져 있으면 안 되냐고 농담을 한다. 코트에 있는 것만으로 힘이 되어서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이우석의 복귀를 바랐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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