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SDV'로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 연다

박찬규 기자 2023. 3. 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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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뒤쫓기보다 미래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를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해로 삼았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시대를 앞서 선제적으로 혁신하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전을 통한 신뢰', '변화를 통한 도약'을 화두로 제시했다. 끊임없는 도전과 결과를 통해 변치 않을 신뢰를 형성하고, 능동적인 변화를 통해 미래를 향해 한 차원 도약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정 회장은 '도전을 통한 신뢰' 구축을 위해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EV9, 코나 EV, 레이 EV 등 경형에서부터 플래그십까지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전기차 경험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톱티어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비로소 보다 완벽한 SDV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SDV에 집중한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해 고객들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기본 적용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구독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차 생애주기 전반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고 가공해 지속적인 혁신 서비스를 공급한다. 차 빅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새로운 가치를 찾고, 고객 개개인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와 로지스틱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용 디바이스와 솔루션도 개발한다.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제품군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개발해 하나의 계정만으로도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로보택시, 로봇 등과 연동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로보틱스, 에너지, 신소재 등 신사업 분야의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인 'HDP'(Highway Driving Pilot)를 탑재한 G90, EV9을 국내 선보인다. 모셔널을 통해 미국에서 우버 등 차량공유기업과 손잡고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레벨4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은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비전을 밝혔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PBV 니로 플러스 출시에 이어 올해 차종을 확대하고 2025년에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한다. 롤스로이스, 사프란 등 주요 항공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AAM 기체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지난해 BD-AI 연구소(Boston Dynamics AI Institute)를 설립했으며, 로보틱스를 비롯한 다양한 미래 신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고도의 AI 역량 확보에 집중한다.

정 회장은 "소형원자로(SMR)와 같은 에너지 신사업 분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더욱 안전한 초고강도 철강제품 개발과 스마트 물류 솔루션 육성에 박차를 가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소형원자로를 비롯해 수소 생산, 전력중개 거래 등 에너지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미래 모빌리티용 초고강도 철강제품 및 신소재 개발도 가속화 하고 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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