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자들에 호소 “‘찢’ 하면 듣기 좋나…‘개딸’, 혐오 단어로 바뀌고 있어”

권준영 2023. 3. 2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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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과 소통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리 안의 차이가 있어도 이겨내야 할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진 않다. 미워도 식구"라고 단합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24일 저녁 울산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과 만나는 '국민보고회'에서 "이간질을 정말 조심해야 한다. 섭섭해도 손 꼭 잡고 반드시 꼭 이겨내자"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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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수암시장에서 울산 남구 나 기초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덕종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울산시 남구 수암시장에서 울산 남구 나 기초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덕종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지자들과 소통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리 안의 차이가 있어도 이겨내야 할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진 않다. 미워도 식구"라고 단합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24일 저녁 울산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과 만나는 '국민보고회'에서 "이간질을 정말 조심해야 한다. 섭섭해도 손 꼭 잡고 반드시 꼭 이겨내자"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비(非) 이재명계를 겨냥한 문자폭탄 등 '내부 공격'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화를 다 내면서 하고 싶은 것 다 하는 세상이 어디에 있겠는가"라며 "마음에 안 들어도 같이 손 꼭 잡고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지지자들을 다독였다.

이어 "'수박'(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라는 의미) 이러지 말자. 여러분들은 '찢'(형수 욕설 논란에 휩싸인 이 대표를 조롱하는 표현)이라고 하면 듣기 좋은가"라면서 "그런 명칭을 쓰면 갈등이 격화한다"고 거듭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상대에 이용당하고 내부에 안 좋은 뜻을 가진 이들에게 또 이용 당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 대표는 "우리는 내년 총선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상대가 쓰는 방법은 분열과 갈등으로 힘을 약하게 하는 것으로 보이기에, 최대한 힘을 합쳐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자신을 대선 이후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개딸'(개혁의 딸)이라고 소개한 한 여성 지지자가 "일부 의원들이 '개딸'이 폭력적이라고 하고 팬덤정치(라고 지적한다)"라며 이른바 개딸 표현이 악마화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는 취지로 말하자, 이 대표는 "언어라고 하는 게 시간이 지나면 오염된다. '어버이'라고 하면 가슴이 먹먹하시지 않나. 그런데 '어버이연합' 하면 어떻나.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 헷갈리게 돼서 요새는 (어버이라는 표현을) 잘 안 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딸'이란 표현에 대해 "(영화) 1987에 나오는 개구진 그러나 정말 사랑스러운 딸의 의미로 쓰였던 단어다. 좋은 뜻으로 시작했는데 혐오 단어로 슬슬 바뀌고 있다. 진짜 억울하실 것 같다"면서 "연구해서 바꾸면 어떨까 싶다. 너무 많이 오염됐다"고 덧붙였다.

지지자들 사이에서 '잼딸'(이재명 딸)이란 표현이 나오자, 이 대표는 "안 된다"면서 "아무튼 연구 한 번 해보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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