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최윤호 삼성SDI 사장, LFP·전고체 배터리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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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박차를 가한다.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최 사장이 직접 중요성을 언급한 만큼 삼성SDI도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이어 LFP 배터리를 공개할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이면서 삼성SDI의 사업 전략도 바뀐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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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사장은 지난 15일 제53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LFP는 중요한 플랫폼 중 하나"라며 "사업·고객 다양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LFP 배터리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최 사장이 직접 중요성을 언급한 만큼 삼성SDI도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이어 LFP 배터리를 공개할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인터배터리 2023'에서 LFP 배터리를 선보인 바 있다.
삼성SDI는 지금껏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 배터리 생산에 집중해 왔다. LFP 배터리와 비교했을 때 가격은 비싸지만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가 길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 전기차 확산에 따른 고성능 배터리 수요를 노리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이면서 삼성SDI의 사업 전략도 바뀐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CATL과 BYD는 각각 올해 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33.9%, 17.6%를 차지, 점유율 과반(총 51.5%)을 기록했다. 전년(총 49.2%)보다 2.3%포인트 상승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저렴한 LFP 배터리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삼원계 배터리보다 화재에 안전한 것도 LFP 배터리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최 사장은 LFP 배터리를 추진하는 동시에 전고체 배터리 생산에도 힘을 줄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한 배터리로 화재 위험이 적고 한 번 충전에 9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삼성SDI는 지난해 3월 수원 연구소에 업계 최초의 순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라인 'S라인'을 착공했다. 올해 상반기 준공하고 하반기 시제품 샘플을 제작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인터배터리 2023'에서 전고체 배터리 생산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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