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에도...'친환경차'로 車 수출은 '씽씽'

최종근 2023. 3. 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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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 여파로 전체 수출액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차에 힘입어 자동차 수출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車, 반도체 제치고 수출 1위 부상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자동차 수출액은 56억달러로 월간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동차가 반도체(59억6000만달러)를 제치고 수출 1위 품목으로 떠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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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車수출 반도체 추월 '사상최대'
값비싼 친환경차 중심 수출 늘어
최다 수출 업체는 '기아'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부진 여파로 전체 수출액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차에 힘입어 자동차 수출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車, 반도체 제치고 수출 1위 부상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자동차 수출액은 56억달러로 월간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월 대비 47.1% 급증했다. 같은 기간 부품 수출액은 20억2000만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월대비 13.3% 증가했는데, 이를 합하면 전체 수출액은 76억2000만달러에 이른다. 자동차가 반도체(59억6000만달러)를 제치고 수출 1위 품목으로 떠오른 셈이다.

이는 수출 대수가 증가한 측면도 있지만 가격이 비싼 친환경차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하이브리드카나 전기차는 아직까지는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데, 이들 차종의 경우 내연기관차 보다 상대적으로 고가에 팔린다. 실제로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최초로 월 6만대 고지를 넘어섰고, 수출액도 역대 최대치인 2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완성차 전체 수출액 중 34%에 달한다.

대수 기준으로 최다 수출업체는 기아로 나타났다. 기아는 2월 9만4568대를 수출해 전년 동월 보다 57.9% 급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도 전년 대비 26.6% 증가한 9만4459대를 수출했다.

한국GM도 2월에만 2만5013대를 선적해 전년 대비 22.6% 늘었다. 한국GM은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수출이 본격화되면 수출대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G모빌리티(쌍용차)도 3616대를 해외로 선적하며 수출 실적이 43.9%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상품성이 개선됐고, 한국산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 제공

기아 스포티지. 기아 제공

수출 10대 차종 중 8대는 SUV

차종별로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1만8376대), 아반떼(1만7347대), 코나(1만5520대), 모닝(1만3594대), 니로(1만2600대), 투싼(1만1862대), 스포티지(1만1311대), 셀토스(9794대), 팰리세이드(8898대), 스토닉(7636대)가 2월 수출실적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10대 차종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8대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최근 반도체 수출이 급감하고 있지만 자동차가 빈자리를 메우며 수출 효자 품목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전사적 생산역량을 집중하며 수출 확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울산공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올해 국내에서 총 185만대를 생산해 108만대를 해외로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여파가 본격 시작된 2020년 보다 생산은 14.3%, 수출은 28.7%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서 생산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면서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각국의 보호무역 주의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라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 #친환경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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