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이후 日 돌파구, 수도 아닌 지방에 있다”
채민기 기자 2023. 3. 25. 03:02
저공비행
하라 겐야 지음|서하나 옮김|안그라픽스|230쪽|2만5000원
‘저공비행’은 일본의 세계적 디자이너인 저자가 만든 웹사이트 이름. 2019년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일본 각지를 방문한 이야기를 소개해오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정작 일본을 잘 모른다는 반성에서 출발해 지역성에 대한 고민으로 나아간다. 세계의 한 지역으로서 일본, 또 일본 내 여러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풍토를 “미래의 자원”으로 바라보자고 강조한다. 한 예로 수륙양용 비행기로 일본의 반도 지역을 여행하는 ‘반도항공’ 구상을 소개한다. 대도시 공항 대신 바다에 착수(着水)하며 전국 구석구석을 누빈다. 제트 여객기보다 저고도로 비행하며 국토의 아름다움을 조감한다. 낮게 날면 자세히 보인다.
제조업 이후 일본의 돌파구를 모색한 책이지만 인구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된 우리에게도 시사점이 있다. 관광산업 차원을 넘어, 지역성을 재발견할 때 소멸 위기 지방이 살아날 수 있다. “과거 시골 젊은이가 도시를 상상하듯, 지금은 도시 젊은이가 동경하는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자신을 상상하며 가슴을 떤다. 그런 시대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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