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보이지 않는 군대 외

2023. 3. 25.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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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군대(맥스 부트, 문상준·조상근 옮김, 플래닛미디어, 4만5000원)=미국 군사 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가 쓴 게릴라전 역사서. 저자는 청동기시대부터 최근 이라크전까지 정규군을 궁지로 몰아넣었던 게릴라전과 테러전 같은 저강도 분쟁을 살펴보면서 게릴라전은 유사 이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효과적인 전쟁의 형태였고, 약자의 보편적인 전쟁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악티움해전(배리 스트라우스, 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2만8000원)=고대 전쟁사의 대가인 저자가 여러 문헌 기록과 현대에 발굴된 고고학 자료를 활용해 지중해 패권을 놓고 옥타비아누스와 안토니우스-클레오파트라가 벌인 악티움해전(B.C. 31년)의 전말을 재구성한 책. 양측의 전략 전술은 물론 경제, 프로파간다, 외교, 사랑 등 다양한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프리즌 서클(사카가미 가오리, 김영현 옮김, 다다서재, 1만7000원)=일본 최초로 교도소 내부를 10년간 장기 취재한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사회운동가 사카가미 가오리가 쓴 르포르타주. 저자는 시마네현에 있는 시마네 아사히 사회복귀촉진센터를 찾아 ‘회복 공동체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었던 네 명의 수용자를 주인공으로 삼아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데.
자유주의 이전의 민주주의(조사이아 오버, 노경호 옮김, 후마니타스, 2만4000원)=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인 저자는 자유주의를 통해 평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는 민주주의를 제한해야 한다는 ‘자유민주주의’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자칫 ‘자유’ 쪽으로만 쏠릴 가능성이 있다며 자유주의가 민주정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해 자유주의 가치를 선별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빈곤의 가격(루퍼트 러셀, 윤종은 옮김, 책세상, 2만2000원)=작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저자는 인플레이션 시대에 가격의 가장 원초적인 부문인 원자재 시장에 주목하고 헤지펀드 매니저, 경제학자, 난민 등 다양한 이들과 인터뷰를 통해 ‘가격의 나비효과’ 과정을 전한다. 그러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변할 때 대기근과 난민, 폭동과 혁명, 부정부패와 빈곤이 만들어진다고 주장한다.
화학의 역사(윌리엄 H. 브록, 김병민 옮김, 교유서가, 1만5000원)=영국 레스터대 과학사 명예교수인 저자는 물질의 변화 즉, 화학의 역사를 고찰하면서 화학이 어떻게 인류의 발전과 함께해 왔는지 조명한다. 저자는 모든 물질이 작은 입자로 이뤄져 있듯 화학의 역사가 모든 것의 역사라고 강조한다.
개가 보는 세상이 흑백이라고?(매트 브라운, 김경영 옮김, 동녘, 1만4000원)=영국의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동물에 관한 잘못된 속설을 소개한 책. 예를 들면 상어 못지않게 무서운 물고기로 알려져 있는 피라냐는 인간을 공격하기도 하지만 실제 사람이 죽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피라냐는 소심한 물고기로 자기보다 몸집이 큰 동물보다는 죽은 고기와 벌레, 초목을 좋아한다고.
정보의 지배(한병철, 전대호 옮김, 김영사, 1만2800원)=재독 철학자이자 ‘피로사회’, ‘사물의 소멸’, ‘타자의 추방’ 등의 책으로 대중에 잘 알려진 저자가 오늘날 정보 사회의 초상을 분석한 책. 책은 우리가 매 순간 다루거나 그것의 일부가 되기도 하는 정보가 실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 어떻게 민주주의에 균열을 내는지 밝힌다.
라이어스(캐스 선스타인, 김도원 옮김, 아르테, 2만4000원)=베스트셀러 ‘넛지’의 작가이자 하버드대 법학대학원 교수인 저자가 가짜뉴스에 대항하는 방안을 제시한 책. 저자는 가짜 뉴스가 난무하는 현실 속에서 표현의 자유 문제를 고찰한 뒤 허위 사실에 대한 최선의 대응은 처벌, 검열이 아니라 바로잡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젊은 남자(아니 에르노, 윤석헌 옮김, 레모, 1만5000원)=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아니 에르노(83)가 50대에 30살가량 어린 대학생과 만난 경험을 풀어낸 소설. 여성의 욕망과 사랑, 쾌락과 고독 같은 농밀한 감정과 남녀를 향한 사회적 시선과 계급 등을 솔직한 필치로 담아냈다.
한국 근대 괴담 자료집(배정상·손성혁·최석열 엮음, 소명출판, 3만7000원)=국어국문학을 전공한 저자들은 한국적 괴담의 계보를 찾는 과정에서 일제 강점기 총독부 기관지로 전락했던 ‘매일신보’가 괴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을 주목, 당시 신문에 수록된 괴담 자료를 모아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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