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통위원장 구속영장 청구…한 위원장 “적극적 조작 보고받은 바 없어”
[앵커]
3년 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TV조선을 고의 감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한 위원장이 점수 조작 과정은 물론 심사위원 선임 등에도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한 위원장은 SNS를 통해 "적극적 조작 사실은 보고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환 조사 이틀 만에 검찰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3년 전에 있었던 종편 재승인 심사를 TV조선은 '조건부'로 간신히 통과했는데 검찰은 당시 고의로 점수를 낮게 준 심사위원이 있었고, 그 과정에 한 위원장이 개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한 위원장이 점수 조작 사실을 알면서도 방통위 상임위원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그대로 의결하도록 했다고 검찰은 의심합니다.
따라서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 밖에도 특정 심사위원 위촉에 직접 관여하거나 통상 4년이던 조건부 재승인 유효기간을 임의로 줄인 혐의도 받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2일 한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4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SNS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말할 수 없이 억울하고 법률가 입장에서는 황당하기까지 한 상황"이라며 심사위원 선임은 정당한 절차를 거쳤고, 적극적인 조작 사실은 보고 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모든 힘을 다해 개인의 무고함 뿐만 아니라 참기 어려운 고초를 겪는 방통위 전체 직원들의 무고함을 적극 소명할 것" 이라고도 전했습니다.
한 위원장에 대한 영장 심사는 오는 29일에 열립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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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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