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수중 무인정·순항미사일에도 핵탄두…공세적 행동 필요”
[앵커]
북한이 이번엔 핵을 탑재하는 수중 무인정 시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제 발사한 순항미사일에도 모의 핵탄두를 실어 폭발시험을 했다고 주장했는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적들에게 핵 능력을 인식시키기 위한 공세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이른바 '핵 무인 수중 공격정'의 수중폭발 시험에 성공했다고 관영매체가 사진과 함께 보도했습니다.
지난 21일 함경남도 해안에서 출발해 동해 80~150미터 깊이에서 타원과 8자 형 경로로 약 59시간 잠항한 뒤 목표인 홍원만수역에서 시험용 전투부가 수중 폭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수중 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 집단들과 주요 작전항을 파괴 소멸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수중 핵무기 시험 공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이 무인정을 '비밀병기'라고 부르면서 '해일'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2012년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 말 작전배치가 결정됐고 지난 2년간 50여 차례의 시험에서 29차례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도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그제(22일) 순항미사일 발사 영상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화살 1형과 2형을 각각 두 발씩 쐈고 1형은 두 시간가량, 2형은 두 시간 반 정도를 날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도 역시 모의 핵탄두를 실어 전술핵 공격 절차를 훈련했다며 초저고도 비행시험과 고도 조절, 회피 비행 능력 등을 판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전술핵 공격 수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대미 억제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김정은 위원장은 한미를 "괴뢰 역도", "미제" 라고 지칭하며 섣부른 망동으로 위험을 자초하고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면서 핵 능력을 적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공세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해 추가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발사에 김 위원장의 딸 주애는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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