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데뷔전' 손흥민 "우린 더 잘할 테니 70점만 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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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의 데뷔전부터 멀티 골을 폭발한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무승부로 끝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돌아보며 70점을 매겼다.
손흥민은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마음을 가장 편하게 해주신다. 그런 부분이 경기장에서 그대로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더 좋은 경기를 하고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더 많은 골을 넣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면 결과도 더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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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기록에도 "못 이겨 책임 느껴'…"감독님, 선수 편하게 해줘"
(울산=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클린스만호'의 데뷔전부터 멀티 골을 폭발한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무승부로 끝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돌아보며 70점을 매겼다.
대표팀이 더 좋은 결과를 낼 역량이 있음을 아는 터라 30점은 '발전할 부분'으로 남겨두겠다는 취지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10분과 전반 47분 터진 손흥민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다가 후반 2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3분 뒤 호르헤 카라스칼에게 연달아 실점해 결국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이번 경기를 점수로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감독님께서 답변하실 내용 같다"며 "난 항상 점수를 매기는 일이 어렵다"고 난색을 보였다.
그러다가 돌연 생각을 정리한 듯 "월드컵 이후 콜롬비아라는 강팀을 상대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우리가 얼마나 잘하는 팀인지, 얼마나 재능 있는 선수들인지 알고 있다. 그래서 7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항상 이런 분위기에 취하지 않고 더 잘하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며 30점을 아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도 발전하고 개선할 부분이 분명히 나왔다. 이런 (나머지) 30점을 통해 우리가 완벽한 팀이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MOM)에 뽑혔다.
프리킥으로도 득점하며 한국 선수 중 A매치 최다 프리킥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고, 박이천(36골)을 넘어 A매치 개인 최다 득점 3위로 올라서는 겹경사도 누렸다.
진기한 기록도 세웠다.
콜롬비아와 A매치에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것이다. 우리나라 선수 중 아시아가 아닌 특정 국가를 상대로 이같이 득점한 경우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그러나 손흥민은 각종 기록에도 그다지 들뜨지는 않았다고 한다.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개인의 골보다도 팀이 승리하지 못한 데 상당히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감독님께서 좋은 출발을 원하셨을 텐데 경기 결과에서 아쉬움을 남긴 것 같다"고 말했다.
프리킥 기록에 대해서도 "사실 얼마나 넣었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런 기록이 정말 좋은 것이지만, 기록보다는 팀이 우선인 게 스포츠"라고 덧붙였다.
첫 경기를 치른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호평했다.
손흥민은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마음을 가장 편하게 해주신다. 그런 부분이 경기장에서 그대로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더 좋은 경기를 하고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더 많은 골을 넣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면 결과도 더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이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번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 두 번째 상대인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0-0으로 비긴 지 약 넉 달 만의 재대결이다.
손흥민은 "팬들께 가장 좋은 선물은 결국 승리로 드리는 것인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 월드컵에서 너무나 응원을 많이 받아 큰 짐을 우리가 등에 지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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