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무승부' 클린스만 "손흥민 골 기뻐…프리롤 계속 줄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첫 경기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비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경기를 거듭하며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가 120분이었다면 다른 선수들도 더 나올 수 있었겠지만, 그럴 수 없었다. 훈련에서 선수들을 세밀하게 관찰했고, 앞으로 출전 시간도 주고 싶다"며 "제가 가진 '9번'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첫 경기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비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경기를 거듭하며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준 팬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해준 콜롬비아에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에서 한국은 콜롬비아와 2-2로 비겼다.
전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두 골을 먼저 터뜨려 주도권을 먼저 잡았지만, 후반전 시작 5분 만에 두 골을 내줘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을 많이 하진 못했지만, 전술적으로 준비하고 지시한 부분을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경기 전 빠른 템포의 경기를 구사하면서, 상대가 강하고 거칠게 나오더라도 밀리지 말자고 주문했다. 콜롬비아는 선수나 감독으로 상대해 본 경험으로 거친 팀이고 오늘도 파울로 많이 끊는 모습을 보였는데, 우리가 뒤지지 않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두 골을 내준 것은 아쉬웠고, 집중력이 저하됐다고 볼 수도 있으나 나머지 시간은 좋은 경기를 했다"며 "이런 경기로 배워나가며 선수들을 계속 파악해 더 좋은 경기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이스'이자 주장으로 낙점한 손흥민이 멀티 골을 폭발한 것에 대해선 "손흥민의 득점은 항상 기분이 좋다. 어떤 선수가 득점해도 기쁠 것 같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섀도 스트라이커로 사실상 '프리롤'을 부여받은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 속에 공격을 주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중앙이든 측면이든 어디든 서고 공격진의 모든 선수가 서로 로테이션하고 이해하면서 움직이는 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라며 "골대가 어딨는지 확인하고 득점만 할 수 있다면 앞으로도 프리롤을 줄 생각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선수 시절 세계적인 공격수였던 클린스만 감독의 스트라이커 선택도 관심을 끌었다.
그는 조규성(전북)을 선발로 내세우고 후반에 오현규(셀틱)로 교체했다. 벤투호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황의조(서울)는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가 120분이었다면 다른 선수들도 더 나올 수 있었겠지만, 그럴 수 없었다. 훈련에서 선수들을 세밀하게 관찰했고, 앞으로 출전 시간도 주고 싶다"며 "제가 가진 '9번'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28일 우루과이전 선수단 운영 계획에 대해선 "(전반 부상으로 빠진) 김진수의 상태 등 선수들에게 특별한 상황이 있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피로가 쌓였겠지만, 이런 일정에 익숙한 선수들이 많으니 잘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콜롬비아 팀의 '지각'으로 경기 시작이 20분가량 지연된 상황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의 준비에만 신경 썼다. 빠른 템포 등을 강조했고, 라커룸에선 손흥민, 김민재 등이 우리의 것에만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줬다"며 "전반에 득점하며 좋은 경기를 했고, 우리에게 큰 영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한인 살해' 필리핀 경찰, 종신형 선고 후 도주…사법공조 구멍 | 연합뉴스
- 경찰, 허웅 '전 연인 성폭력' 피고소 사건 무혐의 처분 | 연합뉴스
- 누군가 보낸 나체 사진에 화들짝…'온라인 바바리맨' 활개 | 연합뉴스
- 무안서 바다에 빠진 80대, 비번 소방관이 구했으나 사망 | 연합뉴스
- 착각으로 타인 우산 가져갔다가 절도죄 기소유예…헌재서 취소 | 연합뉴스
- [영상] "아악!" 베란다 통째 뜯어낸 괴물태풍…'야기' 재상륙 중 초토화 | 연합뉴스
- 피지 '미스 유니버스' 둘러싼 암투…배후엔 '부동산 거물' 입김 | 연합뉴스
- 20대 딸에게 집착한 美 50대 남성, 스토킹 끝에 살해 후 도주 | 연합뉴스
- "성폭행 피해" 무고했다가 벌금 700만원…합의금도 3천만원 | 연합뉴스
- 게오르기우 '토스카' 공연 중 지휘자에 항의 초유 해프닝(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