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전] '황태자' 황인범, "클린스만 감독님 밑에선 좋은 표현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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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 '황태자'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을 표현했다.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 시절 붙은 '황태자'라는 포지션과 타이틀에 대해서는 "좋은 표현이라 생각하면 좋은 표현이지만, 미디어에서 안 좋은 표현으로도 사용했던 걸 알고 있다. 이번 클린스만 감독님 밑에서는 어떤 선수가 됐든 좋은 쪽으로 사용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그런 표현을 들으면 선수들은 엄청난 압박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힘든 상황이기도 했지만, 그 시간이 나를 강하게 해줬던 것 같다. 어떤 선수든 잘하는 선수라는 걸 많은 분들이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라고 바람과 함께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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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황인범이 '황태자'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을 표현했다. 양면성을 가진 표현이어서다. 황인범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선 '황태자'라는 말이 긍정적인 표현으로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2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손흥민의 멀티 골을 앞세워 2-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실점해 무승부를 기록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에서는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한국이다. 클린스만호의 다음 경기는 28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전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공격적인 변화가 두드러졌다. 황인범은 전방으로 직접 보내는 롱킥을 자주 선보였고, 중앙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향하는 패스도 자주 시도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는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클린스만 감독의 철학이 담긴 모습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만난 황인범은 "감독님께서 우리가 그동안 해온 축구에서 많은 것을 바꾸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 그러다 보니 해 왔던 축구를 잘하면서, 몇 가지 포인트에서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는 상황에선 특히 미드필더들한테 주저하지 말고 공격적인 터치, 공격적인 전개를 강조하셨다. 그런 점을 생각하고 준비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공격지역에 갔을 때에는 우물쭈물하지 않고 과감히 마무리를 짓고 내려오는 것을 굉장히 선호하시더라. 그래서 공격수들도 그 점을 인식하고 경기에 임했다"라며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치른 첫 경기를 되돌아봤다.
황인범은 전방으로 가능한 한 빠르게 패스를 전달한 점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을 했다. "공격적인 상황으로 이어가기가 힘든 상황도 많다. 그렇지만 차두리 선생님도 최대한 모든 터치들을 공격적으로 했으면 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나 때문에 오히려 다른 선수들이 힘든 상황도 있었을 거다. 다음 경기나 기회가 있다면 확률을 높일 수 있게 잘해야 할 것 같다."
중앙으로 옮겨가 플레이한 손흥민에게서 들은 이야기도 있다고 했다. 황인범은 "흥민이 형도 경기 전부터 이야기를 해준 게 있다. 본인이 나오면 수비가 무조건 따라 나온다, 또 뒷 공간으로 뛰면 내려간다 이야기를 했다. 그 공간을 잘 이용하면, 꼭 형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잘 풀어나갈 수 있다고 했다. 집중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는 선수라서 우리팀 다른 선수들이 공간을 좀 얻기도 했다. 그런 점을 생각하고, 흥민이 형뿐만 아니라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어서 그 선수들을 어떻게 하면 잘 살릴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 시절 붙은 '황태자'라는 포지션과 타이틀에 대해서는 "좋은 표현이라 생각하면 좋은 표현이지만, 미디어에서 안 좋은 표현으로도 사용했던 걸 알고 있다. 이번 클린스만 감독님 밑에서는 어떤 선수가 됐든 좋은 쪽으로 사용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그런 표현을 들으면 선수들은 엄청난 압박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힘든 상황이기도 했지만, 그 시간이 나를 강하게 해줬던 것 같다. 어떤 선수든 잘하는 선수라는 걸 많은 분들이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라고 바람과 함께 당부를 전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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