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세계선수권] 이해인 "김연아 언니 조언에 감사…다음 시즌 트리플 악셀 도전"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새로운 간판으로 발돋움한 이해인(18, 세화여고)이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해인은 24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5.53점 예술점수(PCS) 71.79점을 합친 147.32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3.62점과 합친 최종 합계 220.94점을 받은 이해인은 224.61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10.43점을 받은 루나 헨드릭스(벨기에)는 3위에 올랐다.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이해인은 김연아(33) 이후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따내며 2013년 김연아가 우승한 이후 10년 만에 시상대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이해인은 미국 피겨 스케이팅 전문 매체인 골든 스케이트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은메달을 따낼 줄은 몰랐다. (우승한) 사카모토 가오리와 (동메달리스트인) 루나 헨드릭스를 정말 좋아하고 그들과 경쟁하게 되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응원과 조언을 해준 김연아에게도 감사의 말을 남겼다. 이해인은 "대회를 앞두고 응원해 준 (김)연아 언니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언니는 경쟁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해줬고 많은 도움이 됐다. 언제나 나의 롤 모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기 시즌에서는 트리플 악셀에 도전하고 싶다"는 각오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큰 실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그는 쇼트와 프리 그리고 총점에서 모두 개인 최고 점수를 갈아치우는 성과도 거뒀다.

대회를 마친 이해인은 26일 열리는 갈라쇼에 출연한 뒤 27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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