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 소리 무서워 기겁하는 초2 금쪽이, 소리 공포증 진단… 원인은? (‘금쪽같은 내 새끼’)
[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매일 들리는 밥솥 소리에도 무서워 패닉 상태가 되는 초2 금쪽이가 ‘소리 공포증’ 진단을 받았다.
24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소리에 민감해 24시간 공포에 떨며 사는 9세 금쪽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금쪽이는 엄마가 식사를 준비하던 도중에 밥솥 소리가 무섭다며 아빠한테 달려가 안겼다.
금쪽이의 부모는 “추가 돌아가야 밥이 된다”며 연신 금쪽이를 달랬다. 하지만 밥솥 소리에 이미 패닉 상태가 된 금쪽이는 “싫어. 무서워. 싫단 말이야”라고 외치며 급기야는 드러누워 떼를 쓰기 시작했다.
결국 금쪽이의 부모는 밥솥의 추에서 소리가 나지 않도록 동작을 정지시켰다. 밥솥 소리가 사라지자 금쪽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일단은 소리에 대한 문제가 있으니까 이비인후과 점검을 거치긴 해야 될 거 같다”면서도, “근데 내가 봤을 때 그쪽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얘는 소리에 예민한 게 아니라 소리 공포증이다”라고 진단했다.
오 박사는 소리 공포증에 대해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소리에 공포를 느끼는 거다”라고 밝히며, 몇 가지 원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오 박사는 “먼저 소리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을 때 직접 겪지 않고 어떤 정보를 듣거나 보기만 해도 두려워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혹은 원래 감각에 좀 과민한 사람들은 특정 소리에 과민해서 그걸로 성가시고 거슬리고 영향을 많이 받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 박사는 “그다음에 자폐 스펙트럼 같은 특정 질환이 있을 때는 감각 처리의 어려움을 증상으로 동반하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진 =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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