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한전과 풀세트 접전 끝에 PO 1차전 승리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을 3-2(27-25 24-26 25-23 23-25 15-13)로 물리쳤다.
역대 남자부 PO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17번 중 15번으로 88.2%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전광인이 지난 9일 한국전력과의 정규리그 경기 중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이탈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베테랑 문성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카드는 적중했다. 문성민(18득점)은 오레올(23득점)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허수봉도 서브 에이스 6개 포함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매 세트 접전이 벌어졌다. 현대캐피탈은 22-24로 뒤진 1세트 후반 오레올의 강타와 문성민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25-25에서는 세터 이현승이 한국전력 신영석의 스파이크 서브를 향해 다이렉트 공격을 시도하는 듯한 몸짓으로 상대를 교란했다. 공이 누구의 손도 맞지 않고 한국전력 코트에 떨어지면서 현대캐피탈의 득점. 이어 한국전력 임성진의 퀵오픈 공격이 라인 밖으로 나가 1세트를 현대캐피탈이 따냈다.
2세트에선 24-25에서 세터 이현승과 오레올의 호흡이 어긋나 상대 코트로 공을 넘겨줬고 한국전력 타이스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세트에서는 허수봉이 공격 성공률 100%로 6점을 내는 활약을 해 다시 균형을 깼지만, 4세트에서는 타이스의 맹활약을 막지 못하며 결국 승부를 5세트까지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 초반까지만 해도 6-9로 처졌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포히트 범실을 비디오 판독 끝에 잡아내 분위기를 바꿨고 5연속 득점을 더해 12-9로 역전했다. 13-13에서도 현대캐피탈은 상대 연속 범실을 틈타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이 22득점, 서재덕이 1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주포 타이스가 공격 성공률 39.7%로 17득점에 그쳐 석패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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